한화생명 이원차마진율 1.16% 삼성생명도 이원차스프레드 확대 책임준비금 적립과 겹쳐 이중고
한화생명이 저금리 장기화에 이차율차역마진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진행된 금리 인하로 부채항목인 준비금의 적립부담이 늘어나는 동시에 자산운용에 대한 역마진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특히 올해 1분기부터 2분기 사이 기준금리가 두 차례나 인하돼 대형 생명보험사들은 모두 이차역마진이 커졌는데, 한화생명의 경우 이원차스프레드(이원차마진율)가 가장 크게 벌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생명의 지난 3월말 기준 이원차스프레드는 1.16%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고금리(6%이상) 확정형상품 비중이 감소하고 있음에도 시장금리 인하로 인해 이자수익이 떨어져 이차역마진 폭이 확대되고 있다.
'이원차스프레드'는 채권·대출채권 등 이자가 발생하는 자산 수익률에서 준비금에서 발생한 이자비용을 뺀 것을 말한다. 해당 차이가 커질수록 이차역마진 폭이 크다고 할 수 있다.
한화생명은 1분기 기준 준비금의 이자비용이 4.50%로 지난해 말 대비 0.01%포인트 떨어졌지만 이자소득자산이 같은 범위로 떨어져 이차역마진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 그동안 저금리 장기화에 대비해 한화생명은 해외투자와 인프라투자 등 대체투자를 늘려 왔지만 고금리상품이 계속 발목을 잡고 있다.
한화생명은 저금리로 지난해부터 자산 만기가 장기이면서 신용도가 높은 해외채권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해왔지만 이차역마진 폭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 1분기부터 자산운용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까지 한화생명은 해외채권 투자 비중을 30%까지 늘렸지만 금융시장 불안정 여파로 국내채권 투자비중을 확대하기로 계획했다. 올해 1분기 한화생명은 해외채권 비중을 28%까지 축소했고 국내채권 비중을 42%까지 확대했다. 보험업법 개정안 통과로 올해 10월부터 해외자산 비중을 총자산의 50%까지 확대할 수 있게 됐지만 한화생명은 반대로 해외투자를 줄여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최근 미국 장기채의 경우 그래프 커브가 완만해 국내 채권이 더 투자하기 좋은 상황이 됐다"면서 "해외투자 한도가 늘어날 예정이지만 저금리를 타파해 보고자 국내 장기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생명과 교보생명도 금리확정형 상품 보유 탓에 책임준비금의 이자비용이 높다.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 보유매각재원을 활용해 손익변동성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말 여의도빌딩 매각을 통한 차익으로 투자를 다변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삼성생명은 1분기 기업설명회 당시 해외채권 비중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보장성보험 시장이 위축되는 상황에서 이차율차역마진은 확대는 보험사의 수익실적에 중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투자영업 위험 관리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