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심화영 기자] 광동제약이 유통하는 '제주삼다수'가 국내 생수시장의 약 40%를 점한 가운데 오리온이 '제주용암수'로 도전장을 내 주목된다. 삼다수, 아이시스, 백산수, 평창수 등 시판 중인 국내 브랜드 생수가 대부분 '연수'라면 용암수는 '경수'라는 점이 차별점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최근 경수(미네랄 함량이 일정 기준치 이상 물, 에비앙 등)임을 강조한 제주용암수를 출시하며 생수시장에 뛰어 들었다. 경도는 마그네슘에 가중치가 붙는 개념으로 마그네슘이 함량이 높은 물의 경우 경도가 더 높게 측정된다. 경도 계산법에 따르면 오리온 제주용암수는 칼슘과 마그네슘의 함량이 높아 경도 191.9이다.
반면 삼다수와 백산수는 경도가 30 이하이고, 해양심층수 딥스 그린이 경도 100, 딥스 블루가 경도 150으로 알려져 있다. 생수 후발주자인 오리온은 차별점으로 물에 녹아 있는 미네랄을 꼽고 있다. 오리원 관계자는 "국내 시판 중인 생수는 거의 미네랄이 녹아있지 안은 연수로 경수의 경우 숙취해소 등에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마그네슘이 함유돼 있을 경우 쓴맛이 있어 물맛을 무겁다고 느끼거나 미끌거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 소비자마다 선호가 갈릴 수 있다는 게 생수업계의 관측이다.
제주삼다수의 경우 광동제약이 편의점·도소매유통을, 대형마트 유통은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다수에도 미네랄이 포함돼 있다"면서 "삼다수, 백산수, 아이시스는 '먹는 샘물'로 법적으로 분류돼 환경부의 관리를 받고 있다면, 용암수는 혼합음료로 분류되고 관장기관은 식약처"라고 말했다.
이에 오리온 관계자는 "제주용암수는 제주도특별자치도법에 따라 혼합음료로 분류되고, 제주도는 사기업이 먹는 샘물을 팔지 못하도록 돼 있다"먼서 "이에 제주도가 취수원인 사기업들은 모두 혼합음료로 제품을 판매 중이며, 제주용암수는 탈염을 해 기존 이온 형태로 녹아있는 미네랄을 잠시 추출해 다시 넣어 인위적인 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즉 건강과 맛에 어떤 생수가 더 유익한 지는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국내 생수시장은 롯데칠성음료의 아이시스와 농심의 백산수, 동원샘물, 풀무원샘물, PB 등 여러 브랜드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올 들어 코로나19 여파로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생수 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여름 생수시장은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광동제약의 생수 매출(내수)은 올해 1분기 5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479억원) 7% 늘었다. 시장점유율 2위인 '아이시스'를 보유한 롯데칠성음료 역시 생수 매출이 성장했다. 농심 음료 매출도 347억원으로 성장을 이어갔다. 농심 음료 부문에선 백산수 매출이 절대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