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성 기아자동차 사장<기아자동차 제공>
송호성 기아자동차 사장<기아자동차 제공>
[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송호성(사진) 기아자동차 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경영에 본격 참여하게 됐다. 송 사장은 글로벌 전문가로 꼽히지만 코로나19로 해외 영업이 녹록치 않아 시작부터 험난한 행보가 예상된다.

10일 기아차는 양재사옥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송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날 의결에는 의결권 있는 주식의 79.6%인 3억1900만여주가 참여했다.

이번 의결로 기아차의 사내이사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송 사장, 최준영 부사장, 주우정 전무 등으로 구성된다.

송 사장은 기아차에서 수출기획실장·유럽총괄법인장·글로벌사업관리 본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3월 박한우 전 사장에 이어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이달부터는 이사회 일원으로 본격 활동하게 되면서 회사 경영에 직접 참여하게 된다.

하지만 송 사장은 시작부터 난제에 부딪쳤다. 코로나19 여파로 기아차의 지난달 해외판매 규모가 19만593대로 전년보다 44.0%나 감소했다. 그나마 해외 공장이 서서히 가동 재개에 나서고 있지만 하반기에 온전한 반등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송 사장은 글로벌 사업이 전문 분야지만 수출 등 해외영업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에서 장기를 발휘하기가 쉽지 않다. 지난해까지 기아차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왔다는 점도 역시 부담이다. 기아차의 연간 영업이익은 2017년 6622억원에서 2018년 1조1575억원으로 뛰었고 지난해엔 2조원을 돌파했다. 올해의 특수성이 있는 점을 감안해도 마이너스 성장은 이력에 오점으로 남을 수 있다.

송 사장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선임 직후인 지난달 평택항을 방문, 수출 차량 상태를 점검하는 등 발빠르게 현장경영에 나섰다. 기아차는 국내공장에서 쏘울, 셀토스, 스포티지 등을 수출하고 있다. 송 사장은 이 차종들이 적기에 고객에게 인도될 수 있도록 재고·선적 관리를 보다 철저히 하도록 하고 이산화탄소 규제가 강화된 유럽시장은 쏘울EV, 니로EV 등 친환경차의 판매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올해 '플랜S'를 본격 시행키로 하고 2025년까지 전 차종에 걸쳐 11개 EV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기아차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 및 성장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한 리더십 변화 차원"이라며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확대를 통해 '플랜S'를 성공적으로 추진할 적임자"라고 밝혔다.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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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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