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공룡 네이버가 플랫폼 내 콘텐츠 및 비즈니스 생태계 조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시장의 최강자로 자리매김한 네이버가 온라인 쇼핑, 간편결제, 증권계좌 등에 이르기까지 외연 확장에 나서고 있는 것과는 상반된 양상이다. 특히 아마추어 작가 등에 등단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혀주고, 전국 소상공인들에게는 플랫폼 내 무료 입점 등을 통해 판로 확보를 제공하고 있다.
9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소설은 아마추어 창작자들의 지속적인 창작활동을 돕고자 승격 시스템을 개편했다고 밝혔다.
아마추어 창작자가 네이버웹소설 플랫폼을 통해 등단하기까지는 총 챌린지 리그, 베스트 리그, 정식 연재 등의 단계를 거쳐야 했다. 그간 아마추어 창작자가 상위 리그로 올라서기까지는 내부 편집부의 정성적인 평가 시스템이 크게 작용했다.
그러나 이번 개편을 통해서 정성적인 평가보다 실제 구독자들의 구독과 관심 등이 승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방식으로 변경된 것이다.
챌린지리그에서 베스트리그로 승격된 작품들은 유료상품 등록을 통해 네이버시리즈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유료 판매 수익도 지원된다. 개편 후 승격 시스템을 적용하게 되면, 챌린지리그에서 베스트리그로 승격되는 작품 수가 기존 월 30여개에서 최대 월 240개 이상으로 증가하게 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향후 좋은 웹소설 창작자를 발굴하고 이들이 더 좋은 작품을 쓰는 데 매진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마련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내 입점 수수료를 받지 않는 서비스로, 지난 2018년 출시된 온라인 쇼핑플랫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도 있다. 이 공간에서는 소상공인들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온라인 상점을 플랫폼 안에서 낼 수 있다.
대기업의 상품이 중심이 되는 브랜드스토어와 차별화되는 플랫폼으로, 약 30만개의 가맹점을 자랑한다.
특히 네이버가 입점-등록수수료를 받지 않아, 카드결제 등에 활용되는 결제수수료와 네이버쇼핑 내 노출수수료 등을 제외하면 매출의 95%를 중소상공인이 가져가는 구조다. 배달의민족 등이 수수료 논란을 일으킨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앞서 네이버는 베스트도전만화 지원 프로그램인 '포텐업' 제도도 운영, 잠재력 있는 아마추어 작가를 돕고 있다. 베스트도전에 선정되면 월 300만원씩 2개월 동안 장학금을 받는다. 프로듀싱을 거친 우수작은 네이버웹툰 정식 연재 기회를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