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기업 채용 문화 달라져
LG그룹 64년만에 신입공채 폐지
연계형 인턴십 강화로 인재 영입
현대차·SK 등 고용 시스템 변화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LG그룹이 64년 만에 신입 공개채용을 폐지하고 상시로 전환한다. 대신 채용 연계형 인턴을 강화하고 오는 9월부터 온라인 인·적성 검사를 시작하는 등 인재 영입의 효율성을 한층 더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미 작년부터 정기 신입 공채를 수시로 전환했고, 삼성은 주요 그룹사 가운데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채용 시험을 치뤘다. SK그룹 역시 온라인 면접을 시작한 데 이어 순차로 정기 공채 비율도 줄인다는 방침이다. 사실상 코로나19가 4대 그룹을 비롯한 채용 시장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버린 것이다.

LG그룹이 올해 하반기부터 신입사원 채용 방식을 상·하반기 정기 채용에서 연중 상시 채용으로 전환한다고 9일 밝혔다. 특히 신입사원 70% 이상을 채용 연계형 인턴십으로 선발하고, 인적성 검사를 온라인 방식으로 실시해 코로나19 시대 '뉴노멀'(새로운 일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재계에 따르면, 사실 LG그룹은 이미 지난해부터 정기 신입공채 비중을 줄이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사실상 올 상반기 신입 공채를 할 수 없게 되면서 결단의 시점이 좀 더 빨라진 것으로 풀이된다.

LG 측은 새로운 채용 방식에 대해 "각 계열사 현업 부서가 원하는 시점에 채용 공고를 내는 등 채용 과정을 현업에서 주도하고 인사 조직은 지원하는 것이 상시 채용 제도의 특징"이라며 "현장 중심으로 필요 인재를 적시에 확보하고 적재적소에 배치에 경영 환경·기술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한 제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하반기 정기 채용과 달리 지원자들이 전공·경험을 바탕으로 희망 직무에 지원하는 상시 채용 방식과 채용 연계형 인턴십이 자리잡으면 지원자가 원하는 업무와 현업 직무가 맞지 않는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삼성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달 말 국내 대기업들 가운데 처음으로 이틀 간 온라인 신입사원 공채 필기시험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실시했고 큰 논란 없이 마무리했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지난해부터 신입을 수시채용 방식으로 바꿨고, SK그룹 역시 순차로 정기 신입공채 비중을 줄여 2~3년 내에 없애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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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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