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민주 기자] SK㈜가 100% 자회사 SK바이오팜 상장을 앞두고 기업공개(IPO) 흥행 기대에 시가총액이 10조원 이상 불어났다. 이번 상장으로 SK㈜는 기업가치 상승은 물론, 3조원가량의 실탄 또한 확보하게 됐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SK㈜의 시가총액은 17조8363억원으로 52주 최저가를 찍은 지난 3월19일(7조5286억원)과 비교해 10조3081억원 급증했다. 불과 3개월도 안 돼 2배가량 시총이 늘어난 셈이다.

SK㈜의 시총이 늘어난 배경에는 SK바이오팜 IPO 흥행 기대가 자리 잡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지난달 19일 코스피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하고 상장을 본격화했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주당 3만6000원~4만9000원으로, 밴드 기준 시가총액은 2조8000억~3조8000억원 규모다. 기관들의 분위기를 보면, 공모가가 밴드 최상단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SK바이오팜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은 신약 2개를 갖고 있다.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와 수면장애 치료제인 '솔리암페톨(미국 제품명: 수노시)'이 미국 판매를 시작했다. 해외 제약사와 기술이전 계약까지 완료한 상태다.

공모가가 밴드 상단으로 결정되고 상장 후 주가가 오르면 SK 바이오팜은 코스피200지수에 조기 편입될 가능성이 크다. 지수 편입시 투자 기관들의 매수 수요가 대규모로 유입된다.

SK바이오팜 상장 이후 SK㈜의 기업가치는 앞으로 더욱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상장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SK㈜는 3조원 안팎의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SK바이오팜 상장 후 시총이 최대 8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본다. SK㈜는 30~35% 지분율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지분 30% 가치는 최대 2조50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다 구주 매출을 통해 확보하는 현금과 합산하면 SK바이오팜 상장으로만 3조원에 달하는 실탄을 확보하게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SK㈜는 확보한 재원으로 재무 개선과 지배력 확대 등에 나설 전망이다.

SK그룹 바이오 제약 사업의 또 다른 축인 SK팜테코도 SK㈜의 기업가치를 올리는 요인이다. SK㈜는 한국·미국·유럽에 분산돼 있던 의약품 생산 법인 세 곳을 통합해 지난 1월 미국 새크라멘토에 SK팜테코를 설립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팜과 SK팜테코에 대한 성장 기대로 SK㈜가 주목받는 것"이라며 "SK㈜는 SK바이오팜 상장에 따른 구주 매각 대금 등으로 주주 환원 걱정을 일시에 해소했을 뿐만 아니라 상장 가능성이 높은 SK팜테코 등 회사의 가치를 높여 줄 잠재적 이슈가 많다"고 분석했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