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5월 수도권을 중심으로 법원경매 시장이 활황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로 일정이 연기됐던 매각 물건이 시장에 풀리자마자 팔려나가는 형국이다.
9일 지지옥션의 경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경매 진행 건수는 1만3094건으로, 이 가운데 4669건이 낙찰(낙찰률 35.7%)됐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77.1%를 기록했고 평균 응찰자 수는 4.5명으로 집계됐다.
경매 시장의 소화량을 보여주는 낙찰률은 전국적으로 4월 대비 2.5%포인트(p) 올랐고, 부동산 가치에 대한 시장의 평가를 나타내는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6%p 상승했다.
법원경매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른 수도권의 경우 경기(44%)와 인천(43.5%)의 낙찰률이 전월 대비 5%p 이상 올라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경남(25.3%)과 충북(26.6%)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두 달 연속 낙찰률이 20%대 머물렀다.
주거시설의 경우 물건 수가 가장 많은 경기가 낙찰률 50.6%를 기록하면서 올 들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인천도 4월 대비 낙찰률이 6.5%p 오른 45.2%를 기록했다.
업무·상업시설의 경우에도 수도권은 활황세를 이어갔으나 제주(14.6%), 전남(16.2%), 부산(18.5%)은 각각 20% 미만의 낙찰률을 기록하며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충남(47.1%), 전북(50.8%), 경남(53.7%)은 낙찰가율이 감정가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전국 최상위권 낙찰가율을 기록한 광주(94.5%), 서울(94.3%), 부산(88.5%)은 감정가만 수십억에 달하는 대형 물건의 낙찰 영향이 반영됐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시장에 나오기 무섭게 팔려나가는 수도권과는 달리, 지방 일부 지역은 유찰을 거듭한 물건이 소화되기 시작하면서 낙찰률은 오르고 낙찰가율은 떨어지는 반비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수도권 경매 시장 분위기가 코로나19 충격 속에서도 후끈 달아오르면서 아파트 등 주거시설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사진은 붐비는 경매법정 앞 복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