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한국 자동차산업의 수출 기여도가 코로나19 여파에 5%대로 떨어지면서 외환위기 이후 2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18억500만 달러(2조2000억원)로 전체 수출에서 5.2%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3.4%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1998년 1월(4.8%) 이후 최저치다. 올해 자동차의 수출 비중은 반도체(23.1%), 일반기계(9.8%), 석유화학(6.8%)에 이어 4위에 그쳤고 자동차부품(1.9%)을 합한 비중도 7.1%에 머문다.
지난달 수출 규모도 글로벌 금융위기에 파업이 겹친 2009년 8월(17억1000만 달러) 이후 가장 작다.
지난해의 경우 자동차 수출은 430억4000만 달러로 전체 수출에서 7.9%를 차지했고 자동차부품(4.2%)를 더하면 12.1%로 반도체(17.3%)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자동차 수출 부진은 코로나19 여파 때문이다. 지난달 수출(25일 기준)을 지역별로 보면 미국이 4억 달러, 유럽연합(EU)은 3억2000만 달러로 65.5%, 30.3% 각각 감소했다. 미국의 경우 영업점이 일부 문을 열었지만 실업률 상승으로 인한 소비 위축에 수출이 줄었다. 국내 생산량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수출이 급감하자 공장 가동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차는 울산 1공장이 5일과 8일, 3공장은 베뉴와 아이오닉 라인이 11~12일 멈춘다. 기아차는 광주 2공장이 1~5일, 소하리 공장은 1공장 1~2일, 8~9일, 2공장 1~3일, 8~10일 가동이 중단된다,
업계에서는 이달까지 수출에 어려움을 겪은 후 다음달부터 회복 조짐이 보일 것이란 예측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진정세와 맞물려 글로벌 기업들의 마케팅 확대에 따른 경쟁 심화가 예상돼 정부 차원의 규제완화나 유동성 지원 등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