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들과 '비대면 타운홀'
발상 전환한 새사업 토론회
"코로나, 위기인 동시에 기회
구시대 공식 깨는데 박차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지난 3일 '비대면 타운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회사 혁신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지난 3일 '비대면 타운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회사 혁신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위기 속에서도 우리 인프라가 우수하고,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 직원들이 코로나19로 거리를 두어야 하는 상황이지만 디지털로 더 단단하게 결합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글로벌 시장에서 무한한 기회를 열기 위해 '자강(自强)'을 강조했다. 국내외 기업과 초협력을 이어가는데 있어, 스스로 강하지 않고서는 곧 한계에 달할 수 있다는 게 박 사장의 판단이다. 결국 코로나 시대, 새로운 트렌드인 '언택트(비대면)'에 맞춰 혁신을 이뤄나갈 경우, 위기인 동시에 큰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사장은 언택트 시대, 과감한 혁신을 이루기 위해 2030 직원의 의사 결정 참여를 높이는 등 구시대 공식을 깨는 데 박차를 가하자고 주문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3일 서울 을지로 본사 수펙스홀에서 포스트 코로나를 주제로 4시간여에 걸쳐 '비대면 타운홀'을 진행했다. 현장에는 20여 명의 임원만 배석하고, SK ICT패밀리사 임직원들은 T전화 그룹통화, 영상통화 '서로', PC·모바일 스트리밍, 사내방송 등 다양한 비대면 솔루션을 통해 참여했다.

SK텔레콤은 코로나 시대, 팬데믹 기조에 맞춰 대기업 최초의 전 직원 재택근무 · 온라인 주주총회, 비대면 채용 등 새로운 변화를 선도해왔다. 이번 비대면 타운홀 역시, 언택트 역량과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 강한 인프라를 토대로 기존의 틀을 깬 발상의 전환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박 사장은 이날 온라인 토론회에서 "코로나가 전 세계적으로 '슬로우 다운'(천천히 행동하기)을 요구하고 있지만, ICT기업은 글로벌 위기 극복을 위해 어느 때보다 빠르게 움직이고 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박 사장은 "이동통신 경쟁력을 ARPU(가입자당 월 매출), 가입자 수로 계산하고, 점유율을 고지 점령전으로 생각하는 시각부터 탈피해야 한다"면서 "디지털 시대에 맞게 각 사업 특성을 고려한 신 평가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박 사장은 이날 '자강'의 일환으로, 직원들이 제시한 △본사가 아닌 집에서 10~20분 거리의 사무실로 출근하는 '거점 오피스' 확대 △ICT로 업무효율을 높이는 '스마트솔루션' 강화 의견에 동의하며, 이를 즉시 준비키로 했다.

이와 함께, 박 사장은 신규 사업과 관련해서도 "당장 손해가 되더라도 모든 신사업을 AI, 클라우드화하는 변화를 시도해야 새로운 기회가 생긴다"면서 "디지털 시대에는 뉴 ICT 상품을 더 많은 회사에 개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서비스위원회 산하에 '주니어 보드'를 신설하고, 모든 서비스 출시 전에 디지털 세대인 젊은 직원들에 의사결정을 받자고 파격 제안했다. 구성원이 직접 필요조직을 신설하는 '애자일(Agile) 그룹'의 가동도 추진키로 했다.

특히 SK텔레콤 4대 사업부장 등 경영진은 코로나로 사업 환경이 악화됐지만, 그동안 축적해온 디지털 역량과 기술을 앞세워 새로운 성장의 돌파구를 만들고 있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MNO,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SK텔레콤 4대 사업부장은 언택트 문화확산을 기회로 만들기 위해 △온-오프라인 유통망 장점을 연결한 O2O 마케팅 플랫폼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확대 △언택트 출입통제 솔루션 출시 △동영상 커머스 차별화 추진에 속도를 더하겠다고 발표했다.

김은지기자 ke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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