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베팅' 불개미 여전히 손실구간 "최종 승리 일러"…절반의 성공 [디지털타임스 차현정 기자] 홀로 '외세'에 맞서 코스피를 방어한 '동학개미'가 고수익 실현에 성공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급락했던 코스피가 최근 연고점 가까이 오르면서다.
코로나 장세 속 '동학개미의 승리'란 평가와 '절반의 성공'이란 지적이 맞선다. 개미들이 하락장에서 수익을 내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사들이며 여전히 손실 구간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종 승리를 점치기는 이르기 때문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주가지수가 연저점을 기록한 3월19일 이후 이달 5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코스피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66.5%로 집계됐다.
외국인이 10조7849억원 순매도할 동안 개인은 7조727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는데 해당 기간 개인이 사들인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두자릿수 넘게 오른 결과다.
최대 2.4배 뛴 종목도 있다. 주가지수 연저점 당시 10만7000원에 거래되던 SK의 경우 지난 5일 25만7000원으로 껑충 뛰었다. 투자자가 연저점 당시 종가로 이 종목을 사들였다고 가정하면 5일 기준 수익률은 140.2%에 달한다.
삼성SDI도 두 배 넘게 올랐다. 삼성SDI는 18만3000원에서 37만1500원으로오르며 103.01% 수익률을 기록했다.
카카오(87.31%)와 네이버(60.42%) 역시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하면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인 순매수가 1조원 가까이 몰린 삼성전자의 경우 29.2%의 수익률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폭락장에서 외국인 매도에 맞서 주식을 사들인 개인투자자들이 이전과 달리 코로나19 변동장에서 우량주 위주로 대거 사들이며 만약의 낙폭에 대비한 점은 높은 성과를 이끄는데 주효했다. 지난 연고점(2277.23) 고지와의 격차가 95p대로 줄어든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1450선 저점을 찍고 반등한 코스피는 5일 대형주 강세 영향에 힘입어 2181.87에 마감했다.
반면 투자 위험이 높은 레버리지 인버스 상장지수상품(ETF) 투자에 뛰어든 일부 '불개미'들은 여전히 큰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상장지수펀드(ETF)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였는데, 이 종목의 수익률은 -59.1%로 집계됐다. 최근 한 달 기준으로 범위를 좁혀도 수익률은 -23.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