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규 생기원 원장 취임 후 첫 간담회
이낙규 한국생산기술원 원장
이낙규 한국생산기술원 원장
"소재·부품·장비(소부장)와 관련 완전한 기술 독립이 필요하다. 한국은 세계 5대 제조 강국으로 제조업은 반드시 지켜야 할 국가 자산이다. 제조 산업의 지능화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진화도 필요한 시점이다. "

이낙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원장은 5일 서울 광화문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부 예산(출연금) 확대의 필요성과 아울러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응과 소부장과 관련 기술 자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낙규 원장은 지난 2월 12대 생기원 원장에 취임했으며 취임 후 제조혁신 전문 연구기관으로서 생기원의 역할 재정립을 강조해왔다.

생기원은 뿌리기술과 청정 생산시스템, 융·복합 생산기술 분야 등에서 연구개발과 실용화를 하는 정부 출연연구기관이다. 기술정책 수립 지원과 아울러 중소·중견 기업에 기술 이전을 하며 국가 산업 발전을 이끌고 있다.

우선, 이 원장은 "예산 중 정부출연금 30% 비중이고, 나머지는 외부 과제에 의해 수주를 해서 전체예산을 맞추는 형태"라며 "한 해 예산을 꾸리기 위해 외부 수탁 과제를 중심으로 한 연구과제 중심 제도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이 원장은 "아직 내년도 예산 작업이 끝나지 않은 만큼, 정부 출연금 비중을 늘리려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관련 추경 확대로 정부 출연연 지급 연구개발비가 삭감된 것과 관련해서는 "생기원에도 출연금 삭감이 있었으나 해외출장 등 당장 시급하지 않은 분야와 경상비 등을 줄이는 방향으로 삭감돼 큰 타격을 받을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이 취임 후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 중 하나는 일본 수출규제를 계기로 높아진 소부장 국산화의 필요성이다. 이 원장은 소부장 문제는 기술 개발뿐 아니라 대중소 기업이 상생하는 생태계 구축이 이뤄져야 극복이 가능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소기업이 개발을, 대기업이 이를 구매하는 것을 통해 선순환을 이룰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의 일환으로 생기원은 '고 투게더'라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생기원으로서는 소부장과 관련 국산화 연구와, 대중소 협력 상생의 계기를 만드는 것과 동시에 외부 수탁 부분 확대를 위해서도 고 투게더 프로그램의 지속 운영이 필요하다. 생기원은 GS칼텍스, 현대모비스와 고 투게더 협력을 한 바 있으며 이 사업을 널리 알리는 것이 중점 과제 중 하나로 자리해 있다.

이 원장은 코로나19 이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응을 위한 제조업의 혁신에도 막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언택트(비대면) 문화가 일상 곳곳을 파고들면서 제조업 현장 또한 어떤 형태로 변화해야 할지를 고민하는 것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 원장은 "생기원 차원에서는 재난(코로나19)이 발생할 경우 섬유 기반 기술 등을 통해 마스크 필터 긴급 제조 지원을 했고, 의료용 방호복의 착용 불편을 줄이는 등의 지원, 식물 단백질 추출 시스템 등을 통해 백신 개발 쪽을 지원하는 형태의 기술 개발 등을 할 수 있다"며 "기술 개발 측면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은 하겠으나, 일단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제조(공정) 라인이 어떻게 가야 하는지에 많이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현장에 근무 여부와 관계없이 공정 라인을 비대면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제조공정과 제조산업의 지능화가 가능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생기원이 가지고 있는 공정의 노하우, 기술력을 통한 제조 라인 지능화를 지속발전 시키겠다"고도 강조했다.

코로나19의 지속 확산에도 생산라인 현장 근무자들은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것이 실정이다. 생기원은 코로나19 이후 변화할 제조 현장 고도화를 위해 산업 공정 지능화를 1~3단계로 나눠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은지기자 ke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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