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GC녹십자·한미약품 등 29~31일 '美임상종양학회' 출격 신약·의약품 임상 결과 등 공개
지난해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ASCO 2019'에서 진행된 루닛의 포스터 발표 현장. 루닛 제공
국내 제약·바이오, 헬스케어 기업들이 온라인상으로 열린 '2020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 참가해 코로나19 치료제, 백신을 비롯한 K-바이오 기술력을 입증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지난 5월29일부터 31일(현지시간)까지 온라인으로 공개된 ASCO 행사를 통해 현재 개발 중인 신약 및 바이오의약품의 임상결과와 연구 논문들을 쏟아냈다.
제약업계 맏형인 유한양행은 포스터 세션에서 비소세포폐암 신약인 '레이저티닙' 관련 3건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폐암 치료효과, 뇌전이 치료효과 및 레이저티닙 투여 후 저항성 기전에 대한 임상유전학 연구결과 등이다.
기존 치료제 투여 중 상피세포성장인자(EGFR) 단백질에 T790M 돌연변이가 나타나 저항성을 갖게 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 레이저티닙 240㎎을 투여한 76명에서 객관적 반응률(ORR)을 살펴본 결과, 독립적 판독에서 57.9%(2명에서는 완전 반응), 연구자 판독에서 72.4%를 기록했다. 작년 ASCO에서 240㎎의 결과로 발표한 ORR 50%보다 개선된 것이다.
특히 레이저티닙은 뇌전이를 동반한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도 우수한 항종양 효과를 보였다. 레이저티닙 치료 시작 전에 뇌전이가 발견된 비소세포폐암 환자 64명를 대상으로 레이저티닙 20~320㎎용량을 투여한 결과, 독립적 판독에서 두개강내 질병조절률(IDCR)은 90.6%로 나타났다. 추적 기간의 중앙값이 10.9개월이었음에도 두개강내 무진행생존기간은 아직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다. 그 중 240㎎용량을 투여한 환자군의 무진행생존기간은 16.4개월로 나타났다. 이 중 측정 가능한 뇌병변이 있는 22명의 환자에서는 두개강내 객관적 반응률(IORR)이 54.5%를 나타냈다.
이 밖에 EGFR 돌연변이가 있는 폐암에서 뇌전이가 있더라도 레이저티닙이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결과도 나왔다.
레이저티닙은 현재 1차 치료제에 대한 임상3상 시험 환자 모집을 진행 중이다.
GC녹십자는 대장암 환자의 과발현 된 EGFR를 타깃으로하는 표적 항암 신약 'GC1118'의 임상 1b/2a상 중간 결과를 내놨다. 약물의 최대 내약용량(MTD)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설계된 임상 1b상에서, 데이터 분석이 가능한 환자 10명 중 종양의 크기가 30%이상 감소한 부분관해(PR)가 3명에 달했다. 평균 PFS는 12개월로 나타났다. 현재 GC녹십자는 GC1118과 폴피리의 병용투여 항암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 2a상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 참여한 환자 29명 중 9명의 초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4명의 PR 발생으로 44.4%의 객관적 반응률을 확보했다.
한미약품도 아테넥스사에 라이선스 아웃한 경구용 항암신약 '오락솔'의 임상 2상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절제 불가능한 피부 혈관육종 노인 환자에게서 완전 관해 사례 등 고무적인 약효와 내약성이 확인됐다. 임상의 등록환자 26명 중 평가 가능한 환자 22명(나이 중간값 75세) 모두 종양 크기가 축소됐다.
또한 제넥신이 면역항암제로 개발중인 하이루킨 7과 키트루다와의 병용투여 임상 1b/2상(재발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환자들 대상) 중간결과도 발표됐다. 동시 투여군 6명 중 3명에서 치료반응을 보였다.
셀트리온의 '허쥬마',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온트루잔트'의 임상결과도 공개됐다. 허쥬마의 경우, HER2 양성 진행성위암 환자 대상으로 수행한 허쥬마, 펨브롤리주맙 및 화학요법의 삼중요법 치료 결과, 76.7%의 ORR 및 97.7%의 질병통제율(DCR)이 확인됐다.
온트루잔트도 추적임상(환자 367명, 관찰 기간 5년 중 최초 4년 수치)에서, 무사건 생존율(치료 시작 후 심각한 부작용이나 재발이나 전이 등이 발생하지 않고 생존하는 비율, EFS)이 온트루잔트 투여군에서 83.4%, 오리지널 의약품 투여군에서 80.7%로 나타났다. 전체 생존율(OS)은 온트루잔트 투여군에서 94.4%, 오리지널 의약품 투여군에서 89.6%였다.
이 밖에 의료 AI 기업인 루닛이 연구 논문을 통해 AI 바이오마커에 따른 분류와 실제 면역항암제 치료를 받은 환자의 생존율의 연관성을 입증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