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국내 완성차 5곳의 수출 규모가 전년보다 반토막 가까이 나면서 코로나19 여파가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해외 공장의 가동 재개 등으로 전월보다는 소폭이나마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곳의 5월 수출 규모는 27만7286대로 전년 동월 대비 47.8% 감소했다.

현대차는 14만6700대로 49.6% 감소했고 기아차(-44.0%), 한국지엠(-45.3%), 쌍용차(-68.1%), 르노삼성(-83.2%) 등도 모두 큰 폭으로 줄었다.

완성차들은 코로나19에도 1분기 선방한 모습을 보였지만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확산된 4월부터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달 5곳의 수출 물량은 19만6803대로 전년보다 62.5% 급감한 것이 이를 보여준다.

그나마 수출 물량이 전월보다 41%(8만대) 늘었고 감소폭도 15%포인트가량 하락했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현대·기아차 등 해외공장이 속속 가동 재개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회복 조짐이 보인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기준 해외 주요 자동차 생산국의 브랜드별 공장가동 비율은 83.5%로 4월16일(28.8%)에 비해 54.7%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코로나 위기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만큼 불확실성이 제거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수출 실적이 회복됐다고는 하지만 전년 수준의 실적과는 여전히 거리가 멀다. 자동차업계에서는 2분기를 저점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이달 상황도 그리 낙관적으로 보고 있지는 못하다.

국내 시장은 선방한 모습을 보였다. 5곳의 내수 실적은 14만6130대로 9.3% 늘었으며 현대차(4.5%) 기아차(19.0%), 르노삼성(72.4%) 등의 판매가 늘었다. 특히 지난달 말 이후 출시된 현대차 그랜저, 아반떼와 제네시스의 G80과 GV80, 기아차 대표 모델인 쏘렌토, 르노삼성 XM3 등이 인기를 누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해외 시장은 4월에 비해 그나마 나아졌지만 회복세로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글로벌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신차를 중심으로 한 국내 시장 확대로 위기극복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전경.<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전경.<현대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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