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우주인 ISS 진입 미국의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발사한 유인 캡슐 크루 드래건이 31일(현지시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한 뒤 해치가 열리면서 미국 우주인이 ISS 내부로 들어오고 있다. 민간 우주선이 ISS에 우주인을 보낸 것은 사상 처음이다. ISS=AP 연합뉴스
미국의 첫 민간 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건'이 31일(현지시간) 발사 19시간 만에 국제우주정거장(ISS) 도킹에 성공하면서 우주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크루 드래건에 탑승한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 소속 더글러스 헐리(53)와 로버트 벤켄(49)은 미 동부 시간으로 이날 오전 10시 16분(그리니치 표준시(GMT) 14시 22분)께 ISS에 안착, 오후 1시 22분께 ISS 내부로 진입했다.
2명의 우주비행사를 태운 채 미 동부 기준으로 전날 오후 3시 22분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를 출발한 크루 드래건은 이날 수동 조정 없이 매끄럽게 자동 도킹에 성공했다.
미국의 마지막 우주왕복선인 애틀랜티스호 탑승에 이어 첫 민간 유인 비행을 담당하게 된 헐리(53)는 이날 짐 브리덴스타인 NASA 국장을 통해 "자신의 임무가 미국의 젊은이들에게 영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임무는 지난 몇 달 간 이어진 어두운 시기 속에서 후세들, 특히 미국의 젊은이들이 높은 꿈을 꿀 수 있도록 영감을 주기 위한 한 가지 노력이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헐리는 또 "미국이 유인 우주선 발사 사업에 참여하게 된 것은 정말 좋은 일이며, 이런 훌륭한 우주선에 탑승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답했다.
또 다른 우주비행사인 벤켄(49)은 과거 두 차례 탑승했던 우주왕복선과 비교했을 때 "크루 드래건의 상승 단계 후반부가 너무나 험난했다"며 "우주선이 비행 내내 '숨을 헐떡이며' 궤도로 진입했다"고 묘사했다.
헐리와 벤켄은 19시간의 궤도 여행 동안 몇 시간 동안 잠을 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400㎞ 상공에 떠 있는 ISS에서 짧게는 1달, 길게는 4달까지 머물며 연구 임무 등을 수행하게 된다. 나사 측은 우주비행사들이 얼마나 오래 머무를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AP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