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관에서 발생하는 불법 행위를 적발할 수 있는 알고리즘 '데이트'는 수입 신고서에 기록된 데이터를 학습해 통관 절차를 거치는 물품의 불법 여부를 탐지한다. IBS 제공
원산지 조작, 면세물품 초과 반입 등 세관에서 벌어지는 각종 불법적 행위를 적발할 수 있는 알고리즘이 개발됐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수리 및 계산과학 연구단 데이터 사이언스 그룹 차미영 CI(KAIST 교수) 연구팀은 세계관세기구(WCO), 대만 국립성공대 등과 함께 알고리즘 '데이트(DATE)'를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데이트는 저가 신고, 품목 조작, 원산지 조작 등 불법 행위 가능성이 높으면서 세수 확보에 도움이 되는 물품을 우선적으로 선별해 세관원에게 알려준다. 기존 알고리즘은 세관 검사 대상만 추천했다면, 데이터는 검사 대상의 선별 이유까지 설명해 주는 등 적발 근거를 세관원이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연구팀은 데이트를 나이지리아 틴캔과 온 항구에 시범 도입한 결과, 기존 전수조사 통관 방식에 비해 40배 이상 효율적으로 통관 사기를 적발할 수 있었다.
WCO 회원국에 기술이전을 통해 확대 적용 계획이다.
차미영 CI는 "데이터는 세관원의 물품 검사와 적발된 수입자의 소통을 도와 스마트 세관 행정 구현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 물품 X-선 이미지를 활용하거나, 전이학습을 통해 여러 국가의 통관 데이터를 추가해 알고리즘의 정확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차미영 CI(왼쪽 네번째)를 비롯한 IBS 데이터 사이언스 그룹 연구팀이 나이지리아에서 '데이트'에 대한 시범 운영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I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