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홍영표·우원식 만남에
조만간 출마선언 확대해석 경계


이낙연(사진)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이 28일 당권 도전과 관련해 "(전당대회) 3개월 전에 (출마를) 선언한 전례가 없다"면서 신중한 결정을 내리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일각에서 이 위원장이 최근 당권 도전 의사를 갖고 있는 송영길·홍영표·우원식 의원 등을 연이어 만나자 조만간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자 확대 해석을 경계한 것으로 읽힌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열린 '노동존중실천 국회의원단 당선자 초청 간담회'에 참석했다가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주변에서) 너무 (출마로) 몰고 간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 위원장은 "나중에 후보 등록을 할 때 아무 말 없이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전부 선언이라고 하면 선언을 몇 번씩 하는 것이냐"고 했다. 출마 여부와 관련해서는 "말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 위원장이 당 대표 출마로 기울었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이 위원장이 당권 도전이 대선 출마에 유리한지 불리한지를 두고 설왕설래가 많았으나, 최종적으로 이 위원장이 출마를 결심하고 이르면 다음 주 정도 출마 의사를 밝힐 것이라는 예측이 이어졌다. 이 위원장이 조기 출마 선언을 할 가능성이 낮아진 만큼 21대 국회 개원 이후 민주당이 본격적인 전당대회 체제로 접어든 이후에 출마 여부가 확실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위원장은 이날 한국노총과의 간담회에서는 21대 국회 첫 정기국회에서 20대 국회가 못 다 푼 고용보험 확대 등을 마무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위원장은 "코로나19는 고용 취약계층을 먼저 공격하고 있다"며 "(고용보험 확대는) 최대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고용보험 확대 등 사회안전망 확충 과제를 이번 정기국회(9월)를 넘길 수 없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했다. 단, 자영업자 등을 고용보험 대상으로 확대하는 부분은 "서로 협의하겠다"고 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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