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는 여세를 몰아 지난해부터 차량공유업체 그랩(Grab)과 협업해 제공하는 '1시간 배송 서비스'를 연내 베트남 14개 모든 점포로 확대할 예정이다.
28일 롯데마트는 그랩(Grab) 과 협업해 호치민과 하노이 등 총 9개 점에서 해오던 그랩의 오토바이 배송 서비스인 '그랩 익스프레스'를 활용한 1시간 배송 서비스를 올해 롯데마트 베트남 14개 전 지점에서 가능하도록 확대한다고 밝혔다.
롯데마트 베트남 법인은 '1시간 배송 서비스'를 적극 활용해 즉석조리식품과 신선식품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열대 지방에서는 신선제품의 배송이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빠른 배송시간을 담보로 위생이 보장된다면 롯데마트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는 현재 2% 대인 신선식품의 모바일 매출 구성비를 오는 2022년에는 9%까지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또 그랩과의 협력 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다. 먼저 그랩이 운영하는 '그랩 마트' 에 롯데마트의 델리카 상품을 판매하게 된다. 롯데마트는 베트남 내 밀혁신을 통해 베트남에서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회, 초밥 등을 인기 메뉴로 성장시킨 바 있으며, 회나 초밥도 보냉팩과 포장을 개선, 냉장상품도 배송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롯데마트는 국내 유통업체 중 가장 먼저 베트남에 진출해 올 1분기 롯데마트 베트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7% 신장했고, 영업이익도 7.2% 증가했다. 베트남의 재래시장과 백화점, 마트 등 현대적 시설을 갖춘 시장의 비율은 8대2지만 베트남 정부는 2020년까지 현대적 유통채널의 비중을 50%까지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
롯데마트는 베트남 현지에서 2017년 12월부터 '스피드 엘(SPEED L)'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오프라인 매장과 연계한 배송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스피드 엘'은 롯데마트가 운영하는 모바일 쇼핑몰로 15㎞ 내 주문 상품을 3시간 안에 배송해주는 시스템이다.이학재 롯데마트 해외사업부문장은 "롯데마트는 점포를 기반으로 하는 모바일 배송을 확대하기 위해 점 후방의 전용 패킹 공간을 확대, 오는 2022년까지 주문 처리 능력을 3배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