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중소기업중앙회, 생산기술연구원과 '뿌리산업 협력MOU'를 체결하고 뿌리산업 발전 정책을 마련해나가기로 했다. 산업부가 뿌리기업 관련 기관과 공식적인 3각 협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28일 경기 시흥시 뿌리기술지원센터에서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이낙규 생기원장과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었다.
성 장관은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4차 산업혁명 등 새로운 변화에 맞춰 뿌리산업의 근본적인 변화를 모색해야 하는 엄중한 상황"이라면서 "정부는 뿌리기업의 단기적인 애로 해소 방안과 함께 차세대 뿌리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준비 중이며, 업계 의견을 수렴해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산업부는 차세대 뿌리산업 생태계 구축, 중기중앙회는 소재·부품·장비 산학협력단 지원대상이 되는 뿌리기업 발굴, 생기연은 뿌리기업 애로기술 해소 등 현장지원을 담당하게 된다.
이후 진행된 성 장관과 뿌리산업조합 이사장들의 간담회에선 다양한 애로사항이 건의됐다. 업계에선 납품단가 조정 우수기업 인센티브, 뿌리산업 전문인력 교육센터 설립, 뿌리산업 지원체계 개선, 뿌리산업 전용 정책자금 지원 등 뿌리산업 발전 정책을 건의했다.
성 장관은 "건의 내용을 긍정적으로 추진하고, 전용 정책자금에 대해서는 중장기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은진기자 jineun@dt.co.kr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제6차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