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부천물류센터의 작업자가 썼던 모자, 신발 등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그만큼 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는 의미다.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가 82명으로 늘고 2차 전파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소위 '택배감염' 우려가 갈수록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긴급대책회의를 열었고 이재명 경기도 도지사는 쿠팡 물류센터에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사실상의 영업금지 조치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8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물류센터 내) 작업자들이 쓰는 모자 또는 작업장에서 신는 신발 등에서 채취한 검체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일단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식당이나 흡연실에서 충분한 거리 두기와 생활 방역수칙이 이행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쿠팡은 대처는 미흡했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이 지사는 이날 부천 쿠팡 신선물류센터(제2공장)에 대해 28일부터 2주간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유흥시설이나 다중이용시설이 아닌 개별 기업 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은 경기도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이 지사는 명령과 함께 "4000명이 일하는 곳인데 엘리베이터는 2대뿐이었고 100명이 붙어 앉아 식사했다고 근무자들은 말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부천 쿠팡 신선물류센터 2공장은 부천시 신흥로에 있는 지상 7층 규모의 건물이다.
이 지사는 "확진자 발생 인지 후에도 수백명의 관련자들이 방치돼 위험에 장시간 노출되고, 역학조사에 필요한 배송직원 명단 제공이 장시간 지연돼 도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강제 조사에 나서게 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쿠팡은 27일 오후 배송요원 명단 제공을 요청 받고도 즉시 제출하지 않다가 특사경이 강제조사에 나서자 40분 뒤 뒤늦게 제출 의향을 밝혔다.
2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1시 기준 쿠팡 부천 물류센터와 관련한 확진자는 모두 82명이다.
이는 해당 물류센터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23일 이후 닷새 동안 집계된 수치다.
물류센터 내 확진자가 나오기 시작한 지난 주말에는 첫 확진자를 포함해 2명만 감염됐으나 25일을 기점으로 추가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부천 물류센터 관련 전수검사 대상자 4159명 중 3445명(82.8%)이 검사를 받아 2854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나머지 500여명가량의 검사가 진행 중이다.
2차 감염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김포에서는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아르바이트한 뒤 감염된 A(19)군과 접촉했다가 그의 부모와 여동생 등 일가족 3명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학생인 A군의 여동생이 확진 판정을 받자 교육 당국은 여동생이 다니는 중학교와 인근 초등학교의 등교 수업을 중단하고 원격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3차 이상의 'n차 감염' 발생도 초읽기 상황이다. 다만 이태원발 지역감염 사태와 달리 이번 물류센터 지역감염은 방역망 안에서 통제하기 쉬울 것이라 방역당국은 예측하고 있다. 김양혁기자 mj@dt.co.kr
소위 '택배감염' 우려가 갈수록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긴급대책회의를 열었고 이재명 경기도 도지사는 쿠팡 물류센터에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사실상의 영업금지 조치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8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물류센터 내) 작업자들이 쓰는 모자 또는 작업장에서 신는 신발 등에서 채취한 검체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일단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식당이나 흡연실에서 충분한 거리 두기와 생활 방역수칙이 이행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쿠팡은 대처는 미흡했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이 지사는 이날 부천 쿠팡 신선물류센터(제2공장)에 대해 28일부터 2주간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유흥시설이나 다중이용시설이 아닌 개별 기업 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은 경기도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이 지사는 명령과 함께 "4000명이 일하는 곳인데 엘리베이터는 2대뿐이었고 100명이 붙어 앉아 식사했다고 근무자들은 말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부천 쿠팡 신선물류센터 2공장은 부천시 신흥로에 있는 지상 7층 규모의 건물이다.
이 지사는 "확진자 발생 인지 후에도 수백명의 관련자들이 방치돼 위험에 장시간 노출되고, 역학조사에 필요한 배송직원 명단 제공이 장시간 지연돼 도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강제 조사에 나서게 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쿠팡은 27일 오후 배송요원 명단 제공을 요청 받고도 즉시 제출하지 않다가 특사경이 강제조사에 나서자 40분 뒤 뒤늦게 제출 의향을 밝혔다.
2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1시 기준 쿠팡 부천 물류센터와 관련한 확진자는 모두 82명이다.
이는 해당 물류센터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23일 이후 닷새 동안 집계된 수치다.
물류센터 내 확진자가 나오기 시작한 지난 주말에는 첫 확진자를 포함해 2명만 감염됐으나 25일을 기점으로 추가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부천 물류센터 관련 전수검사 대상자 4159명 중 3445명(82.8%)이 검사를 받아 2854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나머지 500여명가량의 검사가 진행 중이다.
2차 감염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김포에서는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아르바이트한 뒤 감염된 A(19)군과 접촉했다가 그의 부모와 여동생 등 일가족 3명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학생인 A군의 여동생이 확진 판정을 받자 교육 당국은 여동생이 다니는 중학교와 인근 초등학교의 등교 수업을 중단하고 원격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3차 이상의 'n차 감염' 발생도 초읽기 상황이다. 다만 이태원발 지역감염 사태와 달리 이번 물류센터 지역감염은 방역망 안에서 통제하기 쉬울 것이라 방역당국은 예측하고 있다. 김양혁기자 m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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