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증권거래소의 시세판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상하이 증권거래소의 시세판 [로이터=연합뉴스]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전체회의에서 미국의 강력한 반대에도 압도적인 찬성표를 얻어 통과됐다.

미국은 홍콩의 특별지위 박탈과 홍콩자치권 조사 등을 예고한 바 있어 이번 전인대 전체회의 의결을 계기로 미중간 치열한 보복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전인대는 28일 오후 3시(현지시간)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제13기 3차 전체회의를 열고 홍콩보안법 초안을 의결했다.

이번 표결에는 전인대 대표단 2885명이 참여했으며, 찬성 2878표, 반대 1명, 기권은 6명이었다.

전인대 소조는 이미 지난 22일 전인대 개막 후 홍콩보안법을 심의하며 추가 의견을 반영하고 내부 조율까지 마쳐 전체회의 통과는 기정사실로 여겨져 왔다.

홍콩보안법은 홍콩에 정보기관을 세워 반(反)중국 행위를 막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외국 세력의 홍콩 내정 개입과 국가 분열, 국가정권 전복, 테러리즘 활동 등을 금지·처벌하고, 홍콩 내에 이를 집행할 기관을 수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홍콩보안법이 의결된 직후 중화권 증시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오후 3시 15분(현지시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99% 하락한 23,071.50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 본토 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0.33% 오른 2,846.22로, 선전성분지수는 0.27% 내린 10,653.49로 마감했다.

간밤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가치가 급락한 가운데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26% 오른 7.1277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날 홍콩 역외시장과 중국 역내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각각 7.17위안, 7.15위안대의 높은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

전날 밤 홍콩 역외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장중 0.7% 급등한 7.1964위안까지 치솟았다. 이는 2010년 홍콩 역외시장이 개설되고 나서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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