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RP(Guidelines for Reducing Plastic Waste)는 기후변화대응과 플라스틱 저감을 위한 글로벌 환경 가이드라인으로, UN ESCAP(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 SDG HELP DESK의 우수사례(Best Practices in Mainstreaming SDGs)로 선정된 인증제도이며 UN SDGs협회가 발표하고 있다.
GRP는 플라스틱 저감, 해양생태계 보호, 기후변화대응 등 지구 환경문제에 대한 포괄적 내용이 포함된 30개 주요 배경과 30개의 글로벌 가이드라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UN Ocean Conference(유엔 해양 정상회의), UN COP21(유엔 파리기후변화협약),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 보고서 등 유엔의 주요 환경 협약 및 정상회의 보고서를 기반으로 수립되었다. UN은 홈페이지의 GRP 문서를 통해 이번 인증기업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GRP 가이드라인은 6개 산업군에서(석유화학 및 반도체, 통신, 자연소재 / 패션 및 의류 / 유통 및 물류 / 식품 및 음료 / 화장품 / 프랜차이즈 식품 및 관광시설)의 환경성을 평가해 상위 40%와 하위 60%의 기업군으로 나뉘며, 특히 상위 40% 기업은 AAA, AA+, AA, AA- 등 세분 기준에 따라 4등급의 파트너기업으로 선정되어, 제품과 시설의 점검을 통해 친환경 인증을 부여받게 된다.
CJ올리브영은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오늘드림'의 포장재를 기존 PVC 소재에서 친환경 종이(크라프트지)로 교체하며, 국내 대표적인 친환경 배송서비스로 자리 잡게 했으며, 2015년부터 도입한 올리브영 스마트영수증은 구매고객 60% 이상이 이용하며, 고객 편의성과 환경보호라는 두가지 목적 모두를 달성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배송 상자를 손으로 조립할 수 있는 핑거 박스로 대체하며 박스에 들어가는 비닐 테이프를 없앰으로써 가정 폐기물을 크게 줄이게 됐다. 지난해 처음 도입해 현재까지 30만 개가 사용됐으며, 올해부터는 상품 배송 시 연간 100만 개 이상 사용할 예정이다. 또한 업계 최초 아이스팩 재사용캠페인을 전개하며, 고객에게 제공된 아이스팩을 무상수거하고, 10개 수거 시 포인트를 적립하는 등 고객과 소통하는 친환경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한섬은 전 브랜드의 쇼핑백 재질과 손잡이를 친환경 재질로 전환하고, 온라인 쇼핑몰 배송 상자의 충전재를 재활용되는 종이 충전재로 변경했다. 또한 지속가능한 패션을 표방하며 Recycled Wool, Viscose, Organic Cotton 등 친환경 소재를 적극 활용하고, 식물에서 추출한 실로 만든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사과껍질로 만든 스니커즈를 도입해 국내외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CJ대한통운은 폐도로 및 사용하지 않는 공터와 오염 공간을 친환경 재생공간으로 바꾸는 '에너지 숲을 조성'하고 있으며, 연간 배송되는 12억2000만개 택배상자 라벨에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친환경 메시지를 삽입하는 등 대국민 친환경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수도권 물류센터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모든 화물차를 전기 화물차로 전환하는 계획을 세우고 "클린물류를 주도"할 예정이다.
현대리바트는 친환경 포장 완충재 '허니콤'을 사용하는 '스티로폼 사용 제로화' 캠페인을 통해 7개월 동안 기존 배송 박스 충전재로 쓰이는 스티로폼 포장 폐기물 23만개, 약 6.8t 절감했다. 이는 서울시민 7천240명이 1년간 배출하는 스티로폼 폐기물에 해당하는 양의 규모이다. 또한 가구 소재를 숲을 파괴하지 않는 지속가능한 산림활용을 지향하며 4.15ha 규모에 약 5천그루 이상의 나무가 심어진 '탄소 중립의 숲'도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건설기기 회사인 에버다임은 건설 현장에서 나오는 먼지와 폐기물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행동반경이 정확하게 움직이는 친환경 건설기기를 제작하고 있다. 또한 화재 시 반드시 필요하지만, 대기 오염 원인으로도 꼽혔던 가스 소화설비를 친환경 약제를 활용한 공기압축포 설비로 대체하여 친환경 소화기기를 실현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을 통해 6곳의 국내기업이 이번 GRP 인증의 우수등급 AA를 획득함으로써, 패션 및 의류, 자연소재, 유통 및 물류, 화장품, 건설기기 업계에서 각각 최고의 친환경 선두 기업에 올라서게 됐다. 특히 코로나 위기로 인해 많은 소비자와 시민들이 친환경 이슈에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에서, 각 기업의 환경 경영이 이번 GRP 인증을 통해 빛을 발하게 됐다는 평가며, 환경의 날(6월5일)을 앞두고, 국내기업의 대표적인 글로벌 환경 우수사례로 꼽혔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게 됐다.
성승제기자 ban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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