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조립제품 선방·보험금 수령
당기순익 51% 급등 1605억
배당 작년보다 10% 늘릴 듯
지분 23% 정의선, 배당금 쏠쏠




[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코로나19에도 올해 배당 규모를 전년보다 최대 1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일회성 요인 덕에 실적이 크게 늘어났고 유동성도 확보해 놓은 상태여서 코로나 악재에도 연간 실적은 선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대글로비스는 정의선(사진)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분을 23% 이상 보유하고 있는 핵심 계열사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배당을 전년보다 최대 10%까지 늘리기로 했다.

현대글로비스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6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4% 급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현대·기아차의 해외공장들이 재고 확보에 나서면서 반조립제품(CKD) 부문 실적이 호전된 데다 작년 9월 발생한 해양사고 보험금 1047억원이 들어오면서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효과다.

2분기 실적 전망은 좋지 못하지만 하반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고 1분기에 발생한 일회성 효과로 인해 연간 실적은 선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분기에 발생한 일회성 요인은 연간 당기순이익의 20%에 해당하는 규모다.

현대글로비스는 실적 호조 등으로 배당 전략 역시 변화를 줄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당성향의 기준이 되는 당기순이익이 크게 늘어났고 코로나19로 중요해진 유동성 자금도 확보해 놓은 상태여서 재무여력은 충분하다. 3월말 현금성자산 규모는 1조79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46.1% 늘어났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완성차 해상 운송의 매출 감소가 예상돼 해운 부문 마진율이 축소될 것"이라면서도 "글로벌 완성차 공장 재개가 점진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2분기말부터 물동량은 완만하게 회복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에게 의미가 큰 계열사다.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23.29% 보유해 1대 주주로 있고 현대차그룹이 지배구조 재편에서 현대글로비스가 주축에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현대차(2.62%), 기아차(1.74%), 현대모비스(0.32%), 현대위아(1.95%) 등 다른 계열사의 경우 정 수석부회장이 지분율이 미미하다.

정 수석부회장이 챙겨가는 배당금도 가장 많아 실리 측면에서도 쏠쏠하다. 현대글로비스는 작년 사업연도 기준 보통주 1주당 3500원을 배당해 2년 연속 배당규모를 확대했다.

정 수석부회장이 받아간 배당금 액수는 306억원으로 현대차(224억원), 기아차(81억원), 현대위아(3억7000만원) 등을 크게 앞선다. 대부분 계열사가 코로나19로 연간 실적 전망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 현대글로비스에 거는 기대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1분기는 우호적인 환율환경 등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됐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실적 타격이 예상된다"면서도 "올해 계획한 배당전략 수정은 없다"고 말했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장우진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