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진작 위한 긴급재난지원금 기부한 데 이어 또다시 기부 행보…계속된 추경에 따른 증세 논의엔 "현실적으로 어렵다"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한 청와대 참모진과 장·차관 등 고위 공직자의 4개월 치 급여 30%를 반납하기로 한 결정과 관련해, 청와대는 26일 "이 고위직 공무원들의 급여 반납분을 근로복지 진흥기금으로 활용해 실업대책으로 쓸 것"이라고 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실상 대통령의 2차 기부인 셈"이라며 "대통령의 기부금액은 2308만 8000원이라고 한다"고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긴급재난지원금으로 받은 60만원도 수령하지 않는 방식으로 기부했다. 문 대통령과 청와대 참모진, 장·차관 등 고위공직자가 반납하는 급여의 규모는 총 18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강 대변인은 "재난지원금 기부의 경우 고용보험기금으로 들어가는데, 이 고용보험기금은 고용보험 가입자들이 실업할 때 사용된다"며 "근로복지진흥기금은 고용보험망 밖에 있는 분들이나 프리랜서 등을 위해 쓰이게 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기부에 참여하고 있는 국민들께도 특별히 감사를 드린다"며 "재난지원금을 아파트 경비원과 미화원들에게 익명으로 기부한 소식도 보았다. 아름다운 기부"라고 했다.

이어 "결국은 일자리인데, 지금과 같은 비상 상황에서는 정부의 재정만으로 감당하기 어렵다. 국민 여러분의 기부가 일자리를 지키거나 일자리를 잃은 분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소비든, 기부든, 그 뜻이 하나로 모여 함께 어려운 시기를 건너는 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코로나 19로 인한 경제위기에 대응하는 소비 진작을 위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재난지원금을 풀면서도, 동시에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부를 독려한 발언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청와대는 3차 추경과 관련한 증세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본다"고 했다. 재원 마련과 관련해서는 "지출 구조조정을 여러 차례 했다. 그냥이 아니라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연설을 통해 밝혔고 그 외에 구체적인 방안은 경제중대본에서 논의할 것으로 안다"며 "3차 추경안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경제 상황이 회복되면 증세를 검토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그런 뜻으로 말씀드리지 않았다"며 "거기까지만 말씀드리겠다"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임재섭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