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회의서 소상공인 매출 감소 폭 둔화, 카드 매출 회복 언급하며 자평했지만…"결국 일자리인데, 재정만으로 감당 어렵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여민 1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사상 최초로 정부가 국민에게 지원한 긴급재난지원금이 국민들께 큰 위로와 응원이 되고 있어 매우 기쁘다"며 "재난지원금의 목적 중 하나였던 소비 진작의 효과가 현실화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서는 "정부 재정만으로 감당하기 어렵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여민 1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골목상권과 소상공인들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며 "재난지원금이 소비로 이어져 소상공인 매출 감소폭이 둔화되었고, 카드 매출은 작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재난지원금이 모처럼 소고기 국거리를 사는데 쓰였고, 벼르다가 아내에게 안경을 사줬다는 보도를 보았다. 특히 한우와 삼겹살 매출이 급증했다고 한다"며 "경제 위축으로 허리띠를 졸라매었던 국민들의 마음이 와 닿아서 가슴이 뭉클하기도 하다. 재난지원금이 힘겨운 사람들 마음을 따뜻하게 덥혀주고 있는 것 같아서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 11일부터 4인 가족 기준 100만원에 해당하는 정부긴급재난지원금을 풀면서 내수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일회성에 그칠 수밖에 없어 일자리 창출 등 경기부양의 선순환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었다.
실제 문 대통령은 같은 자리에서 "결국은 일자리인데, 지금과 같은 비상 상황에서는 정부의 재정만으로 감당하기 어렵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의 기부가 일자리를 지키거나 일자리를 잃은 분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소비든, 기부든, 그 뜻이 하나로 모아져 함께 어려운 시기를 건너는 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순차적으로 학생들의 등교·개학이 이뤄지는 것과 관련해 "오랫동안 미루다가 시행되는 등교 개학이야말로 생활방역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정부도 학부모님들과 같은 마음가짐으로 아이들이 건강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학교에서 확진자나 의심증상자가 발생하는 경우 매뉴얼에 따라 비상대응 체계가 신속히 가동될 것"이라며 "등교 수업과 원격 수업을 병행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는 데에도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