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 日 J트러스트카드에 182억 배당 코로나19 사태로 영향받은 동남아 계열사에 투자 여타 일본계 저축은행, 배당 계획 없어 [디지털타임스 이미정 기자] JT친애저축은행이 일본계 저축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국내 진출 9년 만에 첫 배당을 완료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일본 J트러스트그룹의 동남아시아 계열사가 어려움을 겪자 예외적으로 주주사 차원에서 배당을 통해 재원 확보에 나선 것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JT친애저축은행은 최근 최대주주인 J트러스트 카드에 총 182억원의 배당 절차를 완료했다.
JT친애저축은행의 이번 현금 배당은 J트러스트그룹이 지난 2012년 옛 미래저축은행을 인수하며 국내에 진출한 후 처음이다. J트러스트 카드는 J트러스트그룹의 자회사로, JT친애저축은행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J트러스트그룹은 JT친애저축은행 배당을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도네시아와 캄보디아 등 동남아 계열사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JT친애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번 배당은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특이 케이스"라며 "이번에 첫 배당을 했다고 해서 정기배당에 나서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JT친애저축은행은 2015년 흑자전환한 이후 꾸준한 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14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늘었다.
올해 1분기 역시 코로나19에 따른 영향에도 호실적이 예상된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79개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46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2063억원 대비 19.4%(4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JT친애저축은행은 오는 28일께 올해 1분기 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다. 자산 기준 업계 순위도 출범 당시 50위권에서 지난해 말 7위까지 올라왔다.
이처럼 국내에서 성과가 두드러지는 여타 일본계 저축은행들은 주주 배당에 나설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한 일본계 저축은행 관계자는 "배당에 나설 계획은 없다"고 못박았다.
SBI저축은행과 OSB저축은행은 출범 이후 회사 안정화와 성장 우선 정책을 펴며 최대주주인 일본 SBI홀딩스와 일본 오릭스코퍼레인션에 한 번도 배당을 하지 않았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상황에서 배당을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계 저축은행들의 성과가 돋보이지만 일본 기업에 대한 반감 등 정서상 이유로 앞으로도 주주사 배당에는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정기자 lmj0919@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