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삼성전자가 베트남 TV 시장에서 40%가 넘는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 위상을 지키고 있다. 특히 2500달러 이상 고가 시장에서는 4대 중 3대가 삼성전자 TV일 만큼 절대적인 경쟁력을 보여줬다.
26일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4월 베트남 TV 시장에서 매출 기준으로 43.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2위 업체가 24.9%인 점을 고려하면 현지 시장에서 압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베트남 TV 시장은 지난해 18억 달러 규모로 우리나라나 호주보다도 큰 동남아 최대 시장으로 꼽힌다. 9600만명에 이르는 인구와 2년 연속 7%대에 이르는 높은 경제성장률 등을 고려하면 향후 성장 가능성도 높다.
삼성전자는 최근 들어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 특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매출 기준으로 1월 49.6%에서 2월 50.9%, 3월 67.4%, 4월 73.5%를 기록하는 등 괄목할 상승세를 보여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베트남 TV 시장에서 75인치 이상 초대형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 같은 높은 점유율의 이유는)초대형·프리미엄 전략을 내세우고 있는 삼성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업체별로 베트남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75형이상 초대형 라인업 모델 수를 비교하면 QLED를 주력으로 미는 삼성전자가 8가지 모델을 스펙에 따라 다양하게 운영하는 반면, OLED TV 등을 앞세운 경쟁사들은 각 3~4개 수준으로 모델 수가 적어 선택의 폭이 좁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베트남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격리 긴급 조치가 지난 달 22일부터 해제됐으며, 지난 주말에는 축구 경기 관람을 허용하는 등 경제 정상화가 이뤄지고 있다. 수퍼리치 조사업체 웰스 엑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개인 순자산 가치 부문에서 베트남이 자산가 수 증가가 방글라데시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베트남 정부는 코로나19 사태에도 올해 GDP(국내총생산) 기준 경제성장률 5%를 목표로 제시했고, 1분기에는 3.8%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삼성전자가 4월 베트남 TV 시장에서 점유율 43.1%를 차지해 압도적 1위 자리를 지켰다. 사진은 삼성전자 모델이 라이프스타일 TV '더 세리프(The Serif)' TV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