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상도역 롯데캐슬 올해 서울 첫 후분양…3.3㎡당 4000만원 선 인근 단지 실거래가 현 정부 들어서 2배↑…분양가보다 높아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최근 몇 년간 서울 집값이 급속도로 치솟으면서, 이제 선분양 아파트보다 비싸게 분양되는 후분양 아파트도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롯데건설이 이달 동작구에서 분양하는 상도역 롯데캐슬은 올해 서울 첫 후분양 단지로 평당 분양가가 4000만원에 육박하지만, 주변 신축단지들의 몸값이 급속도로 치솟으면서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는 '로또단지'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6일 롯데건설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일대에 들어서는 상도역 롯데캐슬은 지난 21일 입주자모집공고를 내고 내달 중순부터 1순위 청약일정에 들어간다.
이 단지는 6월 분양해 내년 2월 입주 예정인 올해 서울 첫 후분양 단지다.
3.3㎡당 분양가는 평형별로 3000만원 후반에서 4000만원 초반대로 책정됐다. 일반분양 물량이 있는 면적을 살펴보면, 전용면적 74㎡A 타입은 4000만원대, 59㎡A타입은 4100만원대다.
후분양단지여서 일반적인 선분양 단지보다 전체 분양가도 높다.
전용면적 59㎡A타입이 9억1300만~9억7380만원, 74㎡A타입이 10억7480만~11억5840만원 선이다. 가장 작은 타입도 분양가가 9억원을 초과하면서 중도금 대출이 제한되는 '고가아파트'인 셈이다.
하지만 벌써부터 청약을 앞둔 실수요자들은 부동산카페 등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며 '시세차익' 셈법에 들어갔다.
이 단지가 후분양으로 분양되는 평당 4000만원대의 고가아파트임에도, 최근 서울 아파트값이 급속도로 치솟으면서 분양가보다 시세가 높은 주변단지들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단지가 들어서는 상도역 인근 상도더샵1차는 2007년 준공 단지임에도 전용면적 59㎡A타입의 실거래가가 지난 3월을 기준으로 9억5500만원이었다.
상도역 롯데캐슬의 같은평형 분양가가 9억1300만~9억7380만원 선인 것을 감안하면 준공된지 10년이 넘은 단지가 신축단지의 분양가와 비슷한 셈이다.
2004년 준공된 상도래미안3차 역시 같은평형의 지난해 말 실거래가가 8억8000만~9억원으로, 분양가보다 소폭 낮은 수준에 가격대가 형성됐다.
신축단지의 경우 오히려 분양가보다 시세가 높은 상황이다.
인근 e편한세상 상도노빌리티는 2018년 준공된 단지로, 현재 전용면적 59㎡평형의 시세가 12억5000만~13억원 선에 형성돼 있다. 실거래는 지난해 9월이 마지막으로 10억5000만원에 25층 매물이 거래된 바 있어, 상도역 롯데캐슬의 같은평형 분양가보다 실거래가, 현재 호가가 모두 높다.
2016년 준공된 상도두산위브트레지움2차 역시 올해 2월 59㎡평형의 실거래가가 11억원으로, 상도역 롯데캐슬의 분양가보다 1억~2억원 가량 더 비싸게 거래됐다.
이렇다보니 분양가가 높은 상황에서도 현금부자들이 관심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단지가 들어서는 동작구를 비롯해 최근 서울 집값이 무섭게 치솟은 것이 원인이다. 상도더샵1차의 경우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2017년 5월)만 하더라도 전용면적 59㎡평형의 실거래가가 5억6000만~5억8000만원 선이었지만 2배 가까이 상승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대출제한이 있다보니 단기간에 현금을 가용할 수 있는 현금보유자들만 청약이 가능한 곳이다"라며 "분양가가 높은 편이지만 그래도 주변 시세보다 낮은 가격이어서 청약경쟁률이 높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