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삼성·카카오 AI연합 대응
산학연 'AI 원팀'과 시너지 기대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 KT 제공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 KT 제공


KT(대표 구현모)가 AI(인공지능) 동맹 전선을 넓힌다. KT와 LG전자, LG유플러스가 AI 우군으로 뭉쳐 SK텔레콤, 삼성전자, 카카오가 구축하고 있는 AI 연합체에 대응할 전망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와 LG전자, LG유플러스 등 3사는 AI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 논의에 들어갔다. KT가 AI 연합전선을 확대하고 나선 것은 경쟁사인 SK텔레콤의 AI 동맹에 대항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AI 초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SK텔레콤은 카카오와 이미 지난해 말 3000억원 규모의 상호 지분 맞교환을 통해, AI를 비롯한 미래 ICT 분야에서 중장기적인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또한 SK텔레콤과 삼성전자의 협업이 고도화되면, 가전이나 단말기에 AI 플랫폼을 복수 지원하거나 AI 엔진을 통합할 가능성도 커 보인다.

KT는 LG전자, LG유플러스와의 협업을 통해, KT AI 스피커 '기가지니'를 통해 LG전자 가전 제품을 작동하거나, LG전자와 KT의 AI가 복합 시너지를 내는 식으로 사업 확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실제 3사간 AI 동맹이 성사되면 구현모 KT 사장이 지난 2월 산·학·연과 손잡고 결성한 'AI 원팀'과도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 사장은 올 초 현대중공업지주, KAIST(카이스트), 한양대,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와 AI 분야의 전방위 협력을 위한 AI 원팀을 출범시킨 바 있다. AI 원팀은 △인재양성 플랫폼 구축 △'AI+X' 적용사례(Use Case) 발굴 및 확산 △AI 오픈 생태계 조성 △얼라이언스사무국 설치 등을 통한 AI 경쟁력 강화를 내세우고 있다.

통신 3사와 전자업계가 AI 동맹 전선을 확대하는 데는 이미 세계 IT 시장의 중심축이 글로벌 IT 기업간 패권경쟁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미국에서는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 마이크로소프트를 주축으로 한 'GAFAM'이 큰 축을 형성하고 있고, 중국에서는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화웨이를 주축으로 한 'BATH'가 맞서고 있다. 네이버 일본 자회사 라인과 야후재팬(Z홀딩스)의 경영통합 추진으로 일본에서도 AI 패권 경쟁 진입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편 KT와 LG유플러스는 AI 협력을 검토 중이지만 향후 일정과 방안 등 구체화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KT 측은 "LG와 협력을 검토 중이나 확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또한 "CEO 간 직접적인 협력 제안이 오갔다는 내용은 확인이 되지 않지만, 협력을 논의 중인 것은 맞다"며 "구체적인 내용과 일정은 현재 미정"이라고 밝혔다.

김은지기자 ke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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