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위수 기자] 국책은행이 대한항공에 총 1조2000억원의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한 것에 대한 담보로 한진칼이 3000억원어치의 주식을 제공한다. 한진칼은 대한항공의 유상증자에 3000억원의 자금으로 참여하는데, 이를 통해 취득할 신주 전량이 담보다.
대한항공은 25일 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지주사 한진칼은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해 취득할 3000억원어치의 신주 전량을 국책은행의 지원에 대한 담보로 설정하기로 했다. 3000억원은 한진칼의 자기자본 중 21.12%에 해당한다.
앞서 한진칼은 대한항공이 추진하는 1조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항공수요가 급감하자 경영난 극복을 위해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해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의 지분 29.96%를 보유한 한진칼은 3000억원이 필요하다. 문제는 한진칼이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지난해 1분기 기준 1241억원 불과하다는 점이다. 이에 한진칼은 이날 추가공시를 내고 단기차입금 1000억원 증가를 결정했다.
1000억원을 차입하면 한진칼이 쥐게 되는 단기차입금은 2250억원이다. 한진칼은 이를 바탕으로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유상증자에 참여해 취득한 3000억원어치의 주식을 국책은행 지원금에 대한 담보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유상증자 결정을 하는 대한항공 이사회가 열린 지난 13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항공 서소문 빌딩으로 직원들이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