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 <한화솔루션 제공>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 <한화솔루션 제공>
[디지털타임스 김위수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이 진두지휘하는 태양광 사업의 법인 수가 올 들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정부가 한국판 뉴딜 사업으로 '그린뉴딜'을 포함하기로 한 것과 발 맞춰 '메이드 인 코리아' 태양광 브랜드의 위상을 한층 더 키우겠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김 부사장은 최근의 실적 개선에 정부의 그린 뉴딜까지 더해지면서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을 이끌 더 큰 기회를 얻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지난 1분기 중 총 8개의 EPC(설계·조달·시공) 건설 법인과 7개의 태양광 사업 법인을 신규 설립하거나 새로 지분을 취득했다. 미국과 스페인에 위치한 법인들은 현지 태양광 사업을 실시하거나 태양광 관련 발전소를 짓는 역할을 한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유럽에서 공격적으로 태양광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한화솔루션이 태양광 사업을 위해 신규 설립하거나 지분을 취득한 해외법인은 34개에 달했다.

◇中에 밀린 태양광…고급화 전략으로 '돌파구'= 국내 태양광 산업은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의 물량공세에 고전하고 있다. 태양광 사업을 아예 포기하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사업은 오히려 승승장구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고급화 전략이 먹혀들어갔기 때문이다. 태양광 분야 프리미엄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과 유럽에서 사업을 계속 확장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이유다.

태양광 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한화솔루션은 1분기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속에서도 호실적을 거뒀다. 한화솔루션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62%나 늘어난 159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태양광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배 넘게 늘어난 1009억원이다. 영업이익률만 11.1%로, 지난 2010년 한화그룹이 태양광 사업에 진출한 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승승장구 한화솔루션…힘 실리는 김동관號= 재계 관계자들은 한화솔루션이 출범한 첫 분기 성적표에서 합격점을 받으며 그룹내 김동관 부사장의 입지가 한층 탄탄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부사장은 태양광 사업을,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는 금융 사업을 각각 이끌고 있다.

한화그룹이 태양광 사업에 뛰어든 것이 2010년이다. 김동관 부사장은 이 시기부터 태양광 사업을 이끌었는데, 10여년간 태양광 사업을 지휘하며 우리나라 뿐 아니라 미국·유럽 등에서 한화의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렸다. 이어 올초 출범한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의 합병법인인 한화솔루션의 부사장과 사내이사직을 겸임하며 성과를 올린 만큼 경영 승계 구도에서 앞서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해외에서 코로나19의 확산이 3월경부터 본격화된만큼, 2분기에는 수요 위축의 여파가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한화솔루션 1분기 태양광 부문 실적. [한화솔루션 제공]
한화솔루션 1분기 태양광 부문 실적. [한화솔루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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