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바른 선비를 좋아하는 것은

호랑이가죽을 좋아하는 것과 같으니

생전에는 그를 죽일 듯이 하다가

죽은 뒤에야 비로소 칭찬을 하네



조선 중기 학자 남명(南冥) 조식(曺植 1501~1572)의 시다. 명분 뒤에 이해타산을 숨기는 세상의 얍삽함을 꼬집었다. 남명은 벼슬을 뿌리치고 산림처사(山林處士)를 자처하며 학문연구와 제자 교육에 힘쓴 학자다. 안동을 중심으로 한 퇴계 이황의 경상좌도 학맥에 대응해 진주를 중심으로 한 경상우도의 학맥을 이뤘다. 남명집이 전한다.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