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일파만파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 출신인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인의 부정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이에 따라 논란도 갈수록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용수 할머니의 문제 제기 이후 지금까지 의혹이 불거질 때마다 정의연과 윤 당선인은 해명을 내놓았지만 어느 것 하나 속 시원한 것이 없었다. 외혹이 사실로 확인되고 있는데다,확증은 없으나 미심쩍은 정황 역시 적지않다. 여기에는 일반기업 같으면 당장 배임·횡령 혐의로 수사를 받아야할 사안도 있다. 몰랐다고 해서 넘어가기에는 고의성이 의심되는 일들이다. 시민단체들은 앞다퉈 정의연과 윤 당선인을 고발하고 있다. 기부금품법 위반, 업무상 횡령·배임 등의 혐의다. 고발사건은 결국 서울서부지검에 배당됐다.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야당은 국정조사 카드를 꺼냈다. 19일 통합당은 21대 국회가 개원하면 곧바로 '윤미향 국정조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국정조사가 성사되면 2016년 11월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진상규명' 이후 처음이다. 다만 과반이 안 되는 의석 수 때문에 민주당의 동의 없이 자력으로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의 고민도 깊어지는 모양새다. 국민적 분노가 들끓는 등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되자 당 내부 기류가 많이 달라지고 있다. 실제로 민주당 당원 게시판에는 "윤미향을 제명하라"는 글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정의연이 일본군 위안부의 피해를 알리고 일본의 사죄와 배상을 끌어내는 데 앞장선 공로는 크다. 하지만 투명한 기부금 집행과 명확한 회계 처리는 시민단체의 생명이다. 이걸 제대로 했느냐가 이번 사안의 본질이다. 이념의 문제도, 정치의 영역도 아니다. 진영 논리로 감쌀 문제 또한 아닐 것이다. 따라서 국회 국정조사나 검찰수사 등을 통해 의혹을 끝까지 밝혀내야 한다. 신속하고 철저한 검찰 수사가 중요하다. 법과 원칙, 증거에 따라 제기된 의혹의 사실 여부를 확인한 후 이른 시간 내에 수사 결과를 내놓아야 한다. 특히 수사과정에서 엄정하고 중립적인 자세를 잃지 말아야 할 것이다. 민주당도 결단을 내려 통합당의 국정조사 요구에 응해야 마땅하다. 이런 조사를 통해 일탈 행태와 법 위반 사실이 명백하게 드러나면 국민의 이름으로 일벌백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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