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의 대명사 'BBQ'가 양적인 성장에서 질적인 성장으로의 전환을 노린다. 그간 주력했던 신규 점포 확보 대신 신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점포 효율화에 집중하는 등 실속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제너시스BBQ는 지난해 매출 2464억원, 영업이익 251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 대비 3.9%, 영업이익은 39.4% 늘었다. 숫자만 보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개선되며 나쁘지 않은 한 해를 보냈다.

하지만 경쟁사들과 비교해 보면 만족스럽지 않다. 업계 1위 교촌에프엔비는 매출이 15%, 영업이익은 배 가까이(99%) 늘었다. 지난해만 해도 매출 4억원 차이였던 bhc는 매출이 34%나 급증하며 단숨에 BBQ와의 격차를 700억원 이상으로 벌렸다. 10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은 BBQ의 4배다. 늘어난 매출 역시 경영 환경이 개선됐다기보다는 2018년 가격 인상과 2019년 원재료가 인상 영향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매장 수 역시 상승 곡선이 꺾였다. BBQ의 지난해 말 기준 점포 수는 1621개로 2018년 1653개보다 32개 감소했다. 정점을 찍었던 2017년 1676개보다는 55개 감소했다. 직전인 2017년 한 해에만 164개 점포를 늘렸던 것에 비하면 감소세가 뚜렷하다. 반면 교촌치킨은 지난해에만 87개 점포를 확장하며 총 점포 수를 1160개로 늘렸고 BHC도 44개 점포를 늘리며 1500개를 돌파했다. '빅 3' 중 BBQ만 점포 수가 뒷걸음질친 것이다.

이에 대해 BBQ 측은 부진 점포를 정리하는 등 중장기 체질 개선을 위한 활동 때문이라고 밝혓다.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는 설명이다.

실제 BBQ는 2018년 계약 종료로 인한 폐점 점포가 119개로 2016년(40개), 2017년(19개)보다 크게 늘었다. 대규모 확장 정책을 펼쳤던 2008년 즈음 계약했던 점포 중 10년 계약이 만기된 노후·부진 점포를 대거 정리했기 때문이다.

BBQ 관계자는 "폐점 점포도 많았지만 그만큼 신규 점포도 많이 확보했다"며 "점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경쟁사 대비 약세로 평가됐던 신제품 개발 역시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매운맛을 강조한 '뱀파이어 치킨'을 선보여 인기를 끌었고 닭껍데기튀김·소떡·아란치니 등 사이드 메뉴도 연이어 출시했다. 지난 4월에는 '핫황금올리브' 4종을 새로 내놔 출시 1달 만에 주문량이 55만건을 돌파하며 '대박' 치킨으로 올라섰다.

BBQ 측은 "신제품 효과로 올해 가맹점 평균 매출이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BBQ가 질적인 성장으로의 전환을 노린다. <제너시스BBQ 제공>
BBQ가 질적인 성장으로의 전환을 노린다. <제너시스BBQ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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