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8일 사직서를 제출하고 출근을 하지 않았던 신진구 부산시 대외협력보좌관(3급 상당)은 지난 14일 업무에 복귀했다. 부산시는 그간 그의 사직서를 처리하지 않았고, 신 보좌관은 '사직 의사 철회서'를 최근 제출했다. 신 보좌관은 오 전 시장 성추행 사건 직후 사건 피해자 등과 만나 오 전 시장 사퇴 시기 등을 의논하는 등의 역할을 수행했던 오 전 시장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통합당 부산시당 이주환 수석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성추행 사건으로 부산에 제대로 먹칠을 하고 시민과 여성에게 극도의 분노를 불러일으킨 것도 모자라 오 전 시장 최측근을 다시 부산시로 복귀시킨 것은 부산의 이미지를 밑바닥까지 끌어내리는 만행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시가 보름 이상 신 보좌관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고 있었다는 것은 복귀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며 "배후 조종 주체가 별도로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김삼수 시의회 원내대표는 "시정에 공백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특히 신 보좌관은 정치권 협력을 비롯해 부산시 대외협력 업무를 잘 수행해 왔다"고 밝혔다.
신 보좌관은 "엄혹한 시기에 부산시정을 위해 백지장이라도 맞들겠다는 심정"이라며 "무거운 책임감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백인철기자 chao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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