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국제선 재개
내달 美·유럽·동남아 노선 운항
코로나 여파 수요회복 어려울듯
진에어 등 LCC도 예약접수 받아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대한항공이 다음 달 미주와 동남아 등 일부 노선의 운항을 재개한다. 사진은 지난 6일 인천국제공항에 멈춰선 대한항공 여객기.  연합뉴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대한항공이 다음 달 미주와 동남아 등 일부 노선의 운항을 재개한다. 사진은 지난 6일 인천국제공항에 멈춰선 대한항공 여객기. 연합뉴스


국내 항공사들이 코로나19로 중단한 국제선 운항을 재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항공사들이 다음달부터 국제선 노선을 증편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는 했지만, 아직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진행 중인만큼 당장 여객 수요 회복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국제선 운항을 재개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다음달 총 110개의 국제선 노선 중 미주·유럽·동남아 등 32개 노선 운항을 운행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달부터 일본 나리타와 미국 샌프란시스코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항공사들의 잇따른 증편 계획은 코로나19 확산이 완화됨에 따라 국가별 입국 제한 조치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에 따른 결정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관광수요의 회복 외에도 비즈니스 수요, 화물 수요 등을 고려해 국제선 재개를 결정했다.

저비용항공사(LCC)들도 국제선 재개를 준비 중이다. 진에어는 다음 달 1일 이후 대다수 국제선 노선의 예약을 받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운항이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 이럴 경우 별도 수수료 없이 항공권을 환불해준다는 전제 조건을 달았다. 에어서울 역시 다음달 이후의 다낭, 하노이, 냐짱(나트랑) 등 베트남 노선의 예약을 받고 있다.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등도 내부적으로 국제선 운항 재개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CC의 노선은 관광 위주 단거리 위주다. 국내 코로나19가 완화국면에 접어들었다고는 하나, 여행 수요는 국제적인 상황과도 맞물려있는 만큼 국제선 운항이 재개되더라도 수요 회복이 쉽지 않아보인다. 1분기 대규모 적자가 예상되는 LCC의 시름은 더 깊어지고 있다.

국내에서 코로나19가 완화세에 접어들며 국내선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가 나오기도 했지만, 최근 이태원 클럽 관련 신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며 변수로 떠오른 상황이다. 여기에 코로나19로 학교의 개학이 늦춰지며 여름 방학 기간이 줄어들게 되며 최대 성수기인 여름 방학 기간의 매출 회복도 어렵다는 관측이다.

이에 정부는 대한항공, 아시아나에 이어 LCC를 대상으로 3000억원의 유동성 지원을 결정한 상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부는 추가 지원책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부처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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