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세계 경제가 역성장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대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 일부 신흥국의 경우 금융위기 가능성도 점쳐지는 만큼 현지진출과 투자 등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11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간한 '코로나19로 인한 신흥국 위기 가능성'에 따르면 지난 4월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선진국이 -6.1%, 신흥국이 -1.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대공황 이후 처음으로 선진국과 신흥국의 동반 침체 전망이다.

특히 신흥국 금융시장은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한 2월 이후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 신흥국과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브라질, 칠레, 페루, 브라질, 멕시코 등 중남미 지역의 신흥국의 신용부도스와프(CDS)가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브라질(-28.8%), 멕시코(-25.5%), 콜롬비아(-21.4%) 등 중남미 지역 신흥국은 통화가치도 크게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재정상태가 악화하면서 아르헨티나, 브라질, 헝가리 등 정부부채 비율이 높았던 국가의 재정건전성이 리스크 요인으로 대두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신흥국 주가지수는 1146.83포인트(p)에서 758.2p로 급락했다. MSCI 신흥국 환율지수 역시 1670.44p에서 1547.33p로 하락했다. 다만 현대경제연구원은 코로나19 위기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당시보다는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일부 국가 위기 발생 가능성을 대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한 리스크 선제 대응 △신흥국 현지진출 및 투자 재점검 △수출 감소 충격 완충을 위한 기초 체력 강화 등을 제시했다.김양혁기자 mj@dt.co.kr

신흥국 재정건전성 변화 비교. <현대경제연구원 제공>
신흥국 재정건전성 변화 비교. <현대경제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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