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쌍용자동차가 정부의 기간산업안정기금의 지원을 받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 기금은 코로나19로 인해 일시적으로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신차 개발 등을 위해 앞으로 3년간 필요한 자금이 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중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의 지원 규모는 400억원으로 당초 계획(2300억원)보다 2000억원 가까이 줄었다. 성과급 반납과 자산 매각 등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금액은 1000억원 규모며 나머지 금액 중 1700억원은 당장 급한 자금이 아니다. 쌍용차는 마힌드라의 지원 축소에 따른 부족분을 기간산업안정기금으로 상쇄하겠다는 의지다.
다만 쌍용차가 이전부터 경영난을 겪어온 만큼 지원 대상에 포함될 지가 관건이다. 쌍용차는 지난달 수출이 전년보다 67.4% 감소하는 등 코로나19로 수출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부각할 방침이다.
쌍용차는 최근 노·사·민·정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특별협의체를 구성하고 상호 공동 협력해 나가기로 하는 등 자구안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쌍용차가 기금 지원 대상에서 탈락할 경우 고강도 자구안을 전제로 한 산업은행의 지원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