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등교 연기 거론 시기상조…위험도 평가는 계속"

"감염 상황 초기, 확진자 규모 봤을 때 등교연기 거론 성급"
정은경 본부장도 "개학연기 말하기 이르다"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우려에도 정부는 등교 개학 연기를 거론할 시점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이 등교 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감염 상황이 초기이기도 하고 확진자 규모로 봐서 등교 연기를 거론하는 것은 너무 성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역학조사 결과와 향후 전파 양상, 추가적인 위험도를 보고서 필요하다면 방역당국, 교육부, 지방자치단체, 중대본이 논의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등교 연기를 거론하는 것은 매우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서울 이태원 클럽을 돌아다닌 경기 용인시 거주 확진자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까지 총 20명이다. 용인 확진자가 방문한 클럽 3곳에는 당시 1500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기록돼 있어 향후 확진자 추가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등교 개학이 연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전날 정은경 방역대책본부장도 "이번 일로 개학 연기를 말하기엔 시점이 이르다"고 밝히는 등 정부는 등교 연기 가능성에 선을 긋고 있다.

교육부는 오는 13일 고3 등교 수업을 시작으로 다음 달 1일까지 초중고교 등교 수업을 진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