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점포 비중 높아 실적 발목
BGF리테일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BGF리테일 제공
BGF리테일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BGF리테일 제공

[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BGF리테일이 올 1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라이벌 GS리테일이 1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반면 BGF리테일은 영업이익이 30%나 감소하며 '완패'했다. 그간 편의점이 대표적인 코로나19 수혜 업종으로 꼽혀왔던 만큼 BGF리테일의 실적 부진은 의외라는 평가다.

7일 BGF리테일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9.7% 감소한 185억원이라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2% 늘어난 1조3931억원이었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BGF리테일의 1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수준인 200억원대 중반으로 예측해 왔다. 3월 들어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실적이 악화됐지만 1, 2월 기존점 매출을 안정적으로 가져갔다는 분석이 뒤따랐다. '편의점 라이벌' GS리테일의 호실적도 낙관론을 거들었다. GS리테일은 지난 1분기에 매출 2조1419억원, 영업이익 888억원을 기록하며 1분기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다시 썼다.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00% 이상 증가하며 코로나19에 따른 수혜를 누렸다.

편의점 부문만 떼 놓고 봐도 매출 1조6028억원(2.9%), 영업이익 406억원(51.3%)으로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지방·특수점포 비중이 높다는 점이 BGF리테일의 발목을 잡았다는 평가다.

BGF리테일은 전체 매장 중 비수도권 매장 비중이 53%로 절반을 훌쩍 넘는다. 반면 GS리테일은 수도권 매장이 50.7%다. 관광지와 공항 등 코로나19 피해를 크게 입은 특수지 점포 역시 BGF리테일(CU)의 비중이 높다. 코로나19 피해가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지방권에 더 크게 나타나면서 상대적으로 지방 매출 비중이 높은 BGF리테일의 실적이 악화했다는 분석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다른 오프라인 유통채널에 대비 매출을 방어했다는 판단"이라며 "지방권역 점포와 공항·대학가·관광지 등 특수점 비중이 높아 유동인구 감소·개강 연기·국내외 여행 급감 등으로 인한 실적 타격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이어 "생활방역체계로의 전환, 교육환경 정상화 등에 따라 점진적인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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