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종근당·한미약품 등 매출 상위업체 실적 전반적 개선 유한양행 2분기 실적 개선 전망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비교적 선방했다.
7일 전자공시시스템과 각사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GC녹십자, 종근당, 한미약품 등 매출 상위 제약사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유한양행이 대표 품목의 약가인하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하락했지만, 2분기부터 실적 개선 모멘텀이 이어질 전망이다.
제약업계 1위인 유한양행은 1분기 별도 영업이익이 8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7% 줄었다. 매출은 3033억원으로 11.3% 감소했다. ETC(전문의약품) 매출 감소가 실적하락의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이 회사의 매출 상위 2위 제품 '비리어드(B형간염)'의 1분기 매출이 약가인하 여파로 전년 동기보다 약 94억원 줄었다. 비리어드 약가는 제네릭 등재 여파로 2018년 11월 30% 인하됐고, 작년 11월 23.5% 추가 인하됐다. 이 회사의 매출 상위 3위 제품인 '트윈스타(고혈압)'의 1분기 매출도 제네릭 제품의 공세로 19.1% 감소했다.
하지만 2분기에는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얀센에 1조4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한 '레이저티닙'의 마일스톤 총 432억원 중 70%가 2분기부터 유입될 전망이다. 베링거인겔하임에 1조5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한 YH25724 계약금 약 460억원 가운데 비임상 독성실험 이후 받기로 한 1000만달러도 남아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얀센 레이저티닙 마일스톤 유입 이후로도 지속적인 R&D 파이프라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또한 코로나19가 완화되면서 향후 매출이 정상적으로 회복되고 자체개발 개량신약의 성장으로 2분기부터는 매출 증가와 영업이익률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GC녹십자는 연결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83.9% 늘었다. 매출은 8.6% 상승한 3078억원이다. 특히 전년 대비 영업이익도 2110% 증가한 64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수두백신과 독감백신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 백신 수출 증가로 해외 수출이 전년보다 22.9% 상승했다. 내수에서는 소비자헬스케어 부문 매출이 64% 성장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1분기 일부 부문의 일시적인 수급조절로 인해 2분기부터 실적 개선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올해는 중장기 성장 모멘텀이 개시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종근당도 1분기 매출, 영업이익이 각각 2928억원, 26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25.2%, 영업이익은 56.2% 각각 늘었다. 신규 도입 품목인 HK이노엔의 위장약 '케이캡', 폐렴구균백신 '프리베나'의 성장세가 실적을 이끌었다.
의약품시장조사업체 유비스트에 따르면 케이캡은 지난 1분기 145억원의 원외 처방액을 기록했다. 케이캡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라니티딘 함유 완제의약품 제조·수입·판매 중지 및 처방 제한 조치에 따른 반사이익을 본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종근당이 국내 판매 중인 프리베나13의 경우, 코로나19 확산 속 폐렴구균백신 수요 증가로 지난 2월부터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약품도 1분기 매출 2882억원(연결기준), 영업이익 28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4.9%, 영업이익은 10.8% 증가했다. 고혈압치료 복합신약 '아모잘탄패밀리(유비스트 기준 285억원)',고지혈증치료 복합신약 '로수젯(228억원)',발기부전치료제 '팔팔(111억원)',역류성식도염치료제 '에소메졸(104억원)' 등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대웅제약은 매출액 2284억원, 영억익 1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영업익이 각각 전년 대비 4%, 88% 줄었다.
나보타 관련 소송비용 137억원과 라니티딘 사태에 따른 알비스 판매 중단, 코로나19 여파 등이 부진한 실적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미국 제품명 주보)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4%나 증가한 151억원을 기록했다. 이 제품 수출로 136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00%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