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컨택트
김용섭 지음 / 퍼블리온 펴냄
"최고의 시간이었고, 최악의 시간이었다. 지혜의 시대였고, 어리석음의 시대였다." 찰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 도입부처럼 코로나 이후 시대는 연결을 위해 단절해야 하는 아이러니 시대다. 코로나 이후를 잘 준비한다면 인류에게 최악의 시간이 최고의 시간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현대가 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확연히 구분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과연 코로나 이후 세계는 어떤 모습이 될까. 책은 언컨택트(비대면)에 초점을 맞춰 전망해본다.
언컨택트는 소비의 방식만 바꾸는 게 아니라 우리 삶의 양상을 전면적이고 심오하게 바꿀 것으로 책은 내다본다. 기업의 일하는 방식도, 종교와 정치, 연애를 비롯한 우리의 의식주와 사회적 관계, 공동체까지도 바꾼다. 언컨택트가 사회를 어떻게 바꾸고, 우리의 욕망과 어떻게 연관되며, 비즈니스에선 어떤 기회와 위기를 가져올지 다양한 이슈들을 통해 들여다본다. 저자는 놀랍게도 언컨택트가 우리 욕망의 진화 과정의 하나라고 주장한다. 인간의 본성에 컨택트 지향이 있는 만큼 언컨택트 지향도 자리잡고 있다는 것. 따라서 코로나19 위기 이후 언컨택트 시대에도 우리 삶은 불협화음과 불통으로 가득한 것이 아닌 새로운 진화과정을 밟은 것이라는 긍정적 분석을 내놓는다. 저자는 언컨택트 사회는 이미 예고됐었고 어차피 가야 할 길이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그 시기가 당겨지고 속도가 빨라졌을 뿐이라고 한다.
저자 김용섭은 트렌드 분석가로서 미래 전망서를 많이 냈다. 언컨택트 사회에서도 사람은 더 많이 연결되고 소통하길 원한다며 이 방면의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를 운영하며 경영전략 컨설턴트와 비즈니스 창의력 개발자로도 활동 중이다. 기업을 위한 자문과 프로젝트도 수행했다.
이규화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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