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KB국민·삼성카드, 연체율 하락에도 대손비용 늘려 우리카드만 대손비용 줄여 주요 신용카드사가 대손충당금 적립을 놓고 다른 셈법을 내놓아 주목된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삼성카드, 하나카드 등은 지난해에 비해 높은 대손비용을 책정한 데 비해 우리카드는 상대적으로 낮은 충당금을 적립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카드의 지난 1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약 13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했다. 대손비용률은 1.9%로 1년 전에 비해 0.3%포인트 올랐다.
삼성카드 상품자산의 지난 1분기 연체율은 총상품자산의 경우 1.2%로 1년 전의 1.4%에 비해 하향 안정세다. 일반상품자산의 연체율은 1.2%로 1년 전과 동일하고, 대환론 연체율은 24.9%로 전년 동기 대비 12.1%포인트 떨어졌다. 리스크자산(대환론+30일 이상 연체) 실질연체율 역시 1.5%로 전분기 대비 0.1%포인트 높아지긴 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신한카드의 1분기 대손상각비용은 약 16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총상품 연체율이 지난 1분기에 1.35%로 2019년 1분기의 1.37%에 비해 개선된 것을 감안하면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으로 볼 수 있다.
KB국민카드의 1분기 대손상각비용도 11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늘어났다. KB국민카드의 총 연체율도 지난 1분기에 1.24%로 전분기 대비해 소폭 상승하긴 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0.08%포인트 떨어졌다. 대환론 연체율은 6.88%로 1년 전의 10.77%에 비해 크게 개선된 모습이다.
하나카드의 경우도 1분기 대손상각비용이 575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6.4% 증가했다. 1분기 연체율이 1.71%로 전년 동기 대비 0.25%포인트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선제적인 조치라고 볼 수 있다.
반면 우리카드의 1분기 대손상각비용은 536억2256만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6.2% 감소했다. 전분기와 비교해서도 16.6%나 줄었다. 우리카드의 총상품 연체율은 지난 1분기에 1.34%로 전년 동기 대비 0.20%포인트 낮아지긴 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0.10%포인트 올랐다. 우리카드의 상품자산이 카드론 자산 중심으로만 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카드가 다른 카드사에 비해 다소 느슨한 충당금 정책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대해 우리카드 관계자는 "연체율 하락에 따라 충당금 적립 자산이 줄어든 만큼 충당금을 덜 쌓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