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텔레그램 '박사방'을 운영하며 성착취 동영상 촬영 및 유포한 조주빈의 공범으로 보이는 남성 6명이 추가로 경찰에 잡혔다.

이로써 조주빈의 '박사방' 사건과 관련 피의자는 총 20명으로 늘었다. 사실 범죄조직과 다를 것이 없는 모양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27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조주빈과 직·간접적으로 관련 있다고 보이는 6명을 추가로 특정해 입건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 조씨를 포함해 총 14명을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로 입건된 6명은 조주빈과 관련이 있지만 박사방 운영과 100% 관련된 건 아니다"라며 "(조씨가) 성 착취물을 제작하기 전에 했던 일부 사기 행위와 관련해 입건된 피의자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부따' 강훈(18·구속)의 신상 정보를 공개하고 검찰에 송치했다. 강훈은 조주빈을 도와 박사방 참여자들을 모집·관리하고 범죄 수익금을 전달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를 받는다.

또 다른 공범으로 거론된 현역 군인 '이기야' 역시 군사검찰로 넘겨져 수사받고 있다.

현재 경찰은 조씨 등에게 돈을 보내거나 유료 회원으로 활동했던 40여명의 신원을 파악하고, 이들의 혐의를 확인하고 있다.

이들 유료 회원 가운데는 MBC 기자도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관련해 MBC는 이날 이날 오전 인사위원회를 열고 해당 기자를 대기발령 조치했다. MBC는 또 외부인사가 참여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회사는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합당한 조처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단은 해당 기자가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측에 돈을 보낸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이다. 이 기자는 취재 목적으로 박사방에 송금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MBC는 사실이 알려진 후 해당 기자를 업무에서 배제했으며, 메인 뉴스인 '뉴스데스크'를 통해 조사 과정과 결과를 시청자들에게 충실하게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경찰은 가상화폐(암호화폐)거래소와 구매 대행업체 등을 압수수색해 조씨 일당이 유료회원 모집 과정에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상화폐 지갑 30여개를 확보해 조사 중이다. 아울러 경찰은 박사방 사건에 연루된 사회복무요원에게 개인정보를 조회할 아이디, 비밀번호를 넘겨주고 업무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공무원 5명도 추가로 입건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불법 성착취 동영상과 관련해서도 1400여 건을 삭제 또는 차단 조치했다.

경찰은 아울러 조주빈에게 사기를 당한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과 윤장현 전 광주광역시장 등의 피해사실에 대해서도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김동준기자 blaams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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