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씨젠의 코로나 19 진단키트
美FDA 긴급사용 승인 잇단 획득
60개국에 1000만 테스트 수출에
세계 최초 치료제 개발 기대까지

셀트리온 연구원들이 방진복을 입고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R&D(연구개발)를 진행하고 있다.  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 연구원들이 방진복을 입고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R&D(연구개발)를 진행하고 있다. 셀트리온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코로나19 진단키트, 치료제 개발업체들이 세계 각국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방탄소년단(BTS)을 필두로 한 'K-팝'이 세계 미디어 시장의 새로운 조류로 부상한 것처럼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K-바이오' 산업이 세계 무대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전기를 맞을 전망이다.

22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발빠른 코로나19 진단시약 개발과 치료제 개발 착수로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국내 생산 진단시약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긴급사용 승인(EUA)을 잇따라 획득하고 있다. EUA는 전염병 확산 등으로 공중보건에 위협이 발생해 비상 대응이 필요할 때 현장에서 사용할 의료기기·제품 등을 신속히 확보하기 위해 FDA가 허가해주는 제도다.

국내 바이오기업인 오상헬스케어가 지난 18일(현지시간) 코로나19 진단키트로 EUA 승인을 처음으로 획득한 데 이어 22일 씨젠도 EUA 승인을 통보 받았다. 국내 코로나19 진단키트 업체들이 공식적으로 미국 전역에 진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오상헬스케어의 '진파인더 코로나19 플러스 리얼앰프 키트'는 앞서 EUA 승인을 받기 전에 브라질, 러시아, 이탈리아, 루마니아, 아르헨티나 등 30여 개국에 제품을 공급한 바 있다. 특히 이 회사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해당 제품의 수출용 허가를 획득하기 이전부터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 진출을 위한 준비를 진행해 왔다.

진단키트 전문업체 씨젠의 경우 코로나19 검진을 위한 진단시약 'Allplex 2019-nCoV Assay'를 FDA로부터 승인받았다. 그동안 미국 내 각 주정부와 개별 계약을 맺어온 이 회사는 이번 FDA 승인 획득으로 미국 전역에 보다 원활하게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씨젠은 지난 2월 코로나19 진단키트 출시 이후 현재까지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독일 등 세계 60여 개국에서 누적 1000만 테스트 이상의 수출 실적을 기록 중이다. 이 회사는 자체 보유한 인공지능(AI) 시약 개발시스템을 활용해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직후 발빠르게 진단시약 개발에 착수해 제품을 상용화했다. 씨젠은 FDA의 긴급사용 승인을 획득함에 따라 미국 내 주요 검진기관들에서 씨젠의 자동검사시스템을 통한 대량검사를 조만간 진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천종윤 대표는 "최고의 분자진단기술을 대표하는 우리 진단시약을 미국에 공급하고 있어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우리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수많은 변이까지도 함께 검출할 수 있는, 보다 강화된 성능의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두 회사 뿐만 아니라 진매트릭스, 지노믹트리 등 국내 여타 바이오 업체들도 FDA에 EUA 승인을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그런가 하면 미국 메릴랜드주는 랩지노믹스 등 한국의 진단 키트 업체로부터 50만 번의 코로나19 검사를 할 수 있는 장비를 최근 공수했다. 메릴랜드주가 확보한 진단키트에 대해선 FDA 등 당국의 승인이 이뤄졌으며 각 주 정부에 설치된 진단센터에 배포될 예정이다.

세계 최초 코로나19 항체 치료제가 한국에서 나올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국내 바이오 대표기업인 셀트리온은 오는 7월 사람 대상의 코로나19 임상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임상 계획이 예정대로 추진되면 전 세계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 업체 중 개발 속도에서 가장 앞선 기록을 갖게 된다. 셀트리온은 최근 코로나19 항체 후보군을 확보해 세포주 개발에 들어간 상태다. 세포주 개발 완료 후 인체용 임상물질 대량생산에 착수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7월 인체 임상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로이터, 바이오월드, 바이오센추리 등 외신들로부터 우리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 단계와 향후 개발 일정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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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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