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외식산업과 주류사업이 부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하이트진로가 가정용 주류 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이며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유흥용 시장을 평정한 테슬라(테라+참이슬) 효과가 가정용 시장에서도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5122억원, 영업이익 325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들어 실적을 예측한 증권사 중 매출이 5000억원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본 곳은 한 곳뿐이었고 일부는 5000억원 후반대 매출도 기대할 만하다고 봤다.
지난해 1분기 하이트진로가 매출 4230억원, 영업손실 42억원에 그쳤음을 감안하면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전망한 것이다. 주류 시장의 큰 축인 유흥 시장이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은 업종 중 하나라는 점을 고려하면 하이트진로의 실적 개선 전망은 눈에 띈다.
실적 개선의 핵심 축은 지난해 출시된 신제품 맥주 테라다. 지난해 유흥 시장에 집중했던 테라가 올해부터는 편의점과 마트 등 가정용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늘려가며 유흥용 시장의 부진을 어느 정도 상쇄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기존 50%씩 나눠 가졌던 유흥 시장과 가정 시장의 매출 비중이 1분기에는 43대 57로 가정 시장 비중이 확대된 것으로 보고 있다. 상대적으로 판촉비가 적게 드는 가정 시장 비중이 높아지면서 영업이익 역시 크게 개선됐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영향에도 테라 판매량이 유지된 것도 호실적 전망의 주 이유다. 지난 1월 280만 상자를 팔아치웠던 테라는 코로나19 영향이 커진 2월에는 210만 상자로 판매량이 감소했다. 하지만 3월에도 200만 상자를 지켜내며 비교적 선방했다는 설명이다.
테라가 비수기와 코로나19의 더블 리스크를 견뎌내면서 올해엔 맥주 부문의 연간 흑자도 기대된다. 하이트진로 맥주 부문은 지난 2013년(478억원) 이후 6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엔 테라의 선전에 힘입어 흑자 전환이 유력하다.
경쟁사들이 자체 이슈로 부진했던 소주 부문 역시 점유율을 큰 폭으로 높일 것으로 보인다. 참이슬과 진로를 앞세워 지난해 60%를 넘어선 하이트진로의 소주 점유율은 올해 70% 돌파가 유력한 상황이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테라 판매는 호조세를 나타낸 것으로 파악된다"며 "지난해 실적 기저효과에 공장 가동률 상승 기조가 더해지며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하이트진로가 테라와 진로를 앞세워 1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트진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