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이미정 기자] 오는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IFA 2020'도 코로나19 여파로 사실상 정상 개최가 힘들어졌다. 지난 2월 MWC에 이어 IFA까지 세계 3대 IT 전시회 중 2개가 엎어진 것이다.

미국, 유럽 등 가전시장의 수요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럽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큰 무대마저 없어지면서 우리 IT(정보기술)·가전업계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22일 IFA 조직위원회는 21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전시회인 IFA 베를린을 평소처럼 진행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는 독일 베를린 시 정부가 10월 24일까지 5000명 이상 참가 행사 금지하기로 한 결정에 따른 것이다. 당초 IFA 2020은 오는 9월 4일부터 9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MWC에 이어 IFA까지 정상 개최가 무산됐다.

주최 측은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지난 몇주간 혁신적인 콘셉트 방식으로 개최를 기획했고 상당히 진전된 상태"라며 "통상적인 방식은 아니지만 IFA 2020의 핵심 기능을 제공할 수 있는 방향으로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주최 측은 디지털 형식으로 전환 여부와, 참석자 규모 등 구체적인 개최 방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매년 가을 독일에서 열리는 있는 IFA는 첨단 기술과 혁신 제품을 대거 선보이는 자리로 각광을 받아 왔다. 전 세계 주요 업체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이면서 비즈니스를 협의하는 기회도 함께 제공했다.

이처럼 신제품 공개 등으로 유럽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큰 전시회가 또 정상적인 진행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가전업계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언택트(비대면) 행사로 적극 알리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는 게 업계의 입장이다.

지난해 행사에서는 삼성전자는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냉장고 '비스포크'와 의류 청정기 '에어드레서', 무선청소기 '삼성 제트' 등 혁신 가전을 대거 선보이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55인치 QLED 8K TV를 공개하고 전세계 30여개 국가에서 판매에 나서기도 했다.

LG전자 역시 롤러블 올레드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R'과 2세대 AI 알파9 8K 프로세서를 탑재한 88인치 초대형 8K 올레드 TV 'LG 시그니처 올레드TV(모델명 OLED88Z9)' 등을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 가전시장 침체가 계속돼 상당한 영향을 받고 있는 가운데 신제품을 공개하고 유럽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전시회마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우려스럽다"며 "언택트 전략 등으로 준비 중이긴 하나 정상적인 행사보다는 효과가 적을 것 같아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이미정기자 lmj0919@dt.co.kr

IFA 2019 전시장 앞에서 한 관람객이 촬영을 하고 있다. <IFA 공식홈페이지>
IFA 2019 전시장 앞에서 한 관람객이 촬영을 하고 있다. <IFA 공식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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