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오른쪽) 국무총리가 2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22일 취임 100일을 맞이하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첫 시험무대였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비교적 무난하게 관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등 여전히 현안이 산적해 있는 만큼 '포스트 코로나19' 대책을 마련하는 게 정 총리의 새로운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 총리는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발생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그러나 작은 방심은 힘들게 만들어낸 성과를 한순간에 무너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지난한 코로나 19와의 싸움에서 최종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사회적 거리 두기에 계속해서 함께해 주시길 다시 한 번 당부드린다"고 했다.
정 총리는 지난 1월, 정부의 하반기 국정운영을 안정적으로 이끌기 위해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후임으로 임명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17일 정 총리 내정 발표 당시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통합과 화합으로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으고, 국민들께서 변화를 체감하실 수 있도록 민생과 경제에서 성과를 이뤄내는 일"이라며 "이런 시대적 요구에 가장 잘 맞는 적임자가 정세균 후보자라 판단했다"고 했다.
하지만 취임하자마자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정 총리는 방역에 매달려야 했다. 정 총리는 대구에서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하자 3주가량 대구에 머물며 병상을 확보하는 등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으로 정부 방역 대응을 진두지휘했다.
그 결과 국내 신규 확진자수는 점차 감소해 지난 19일에 이어 2일에도 국내 신규 확진자 수가 1자릿수(각각 8명·9명)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추세가 계속된다면 정 총리가 임기 100일 동안 코로나 19사태를 안정적으로 관리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 등 후속대책이 더 시급한 상황이어서 곧바로 '포스트 코로나19' 대책으로 정책의 초점을 옮겨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정 총리는 이날 "지난 3월 전체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약 20만명 줄어,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서비스업과 임시·일용직,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의 피해가 컸다"며 "내수위축과 세계 경제 동반 침체 등 대내외 여건을 고려할 때, 다른 산업과 계층으로 충격이 확산될 수도 있다"고 했다. 정 총리는 이어 "빈틈없는 방역도 중요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극복도 시급한 과제다. 특히 고용상황이 매우 엄중하다"며 "더욱 과감하고 선제적인 고용대책이 절실하다"고 했다.
정 총리는 "고용노동부와 관계부처는 비상한 각오로, 민생경제의 근간인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주시기 바란다"며 "고용유지와 실업자 지원, 긴급일자리 마련 등을 위한 추가대책과 업종별 지원방안도 강도 높게 추진해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