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해체연구소가 고리·월성 원자력발전소 인근에 건설된다. 정부는 연구소 설립을 계기로 글로벌 원전해체시장에서의 국가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원전해체연구소를 내년 하반기 착공할 계획이라고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이는 2017년 고리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을 계기로 동남권에 원전해체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원전해체연구소 설립 추진계획에 따르면 경수로 해체를 연구하는 본원은 부산과 울산 접경지역에 약 7만3000㎡ 규모로, 중수로 해체를 연구하는 분원은 경주시 나아산업단지에 약 2만4000㎡ 규모로 건설된다. 투입되는 사업비는 총 3223억원이다. 한국수력원자력 등 공공기관이 1934억원을 출연해 법인을 설립하고, 정부·지자체는 설립 이후 R&D사업을 통해 1289억원을 사후 지원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이번 연구소 설립으로 우리 기업의 글로벌 원전해체시장 진출을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총 영구정지 원전은 173기인데, 이 중에서 해체가 완료된 원전은 21기에 불과해 원전해체시장의 발전 가능성은 유망하다. 여기에 세계적으로 운영 중인 원전 약 450기 중 운영 연수가 30년 이상 된 원전이 약 68%로 대부분이어서 2020년 중반 이후부터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경제 컨설팅기업인 베이츠 화이트에 따르면 세계 원전 해체 시장 규모는 549조원으로 추산된다.

원전 해체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는 미국·독일·일본 등 3곳 뿐이다.

정부 관계자는 "원전해체연구소가 설립되면 국가적 차원의 원전해체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한국 기업의 글로벌 해체시장 진출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은진기자 jineun@dt.co.kr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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