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이미정 기자] '엄지네 포장마차' 등 유명 음식점에 꼬막살을 납품하는 어업전문기업인 여수새고막이 스팩(SPAC)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입성한다.
21일 여수새고막은 전일 교보스펙9호와의 합병을 통해 연내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교보9호스팩과 여수새고막의 합병비율은 1대 49.947이다. 합병기일은 오는 11월 3일이며, 신주 상장일은 같은 달 19일이다.
여수새고막은 지난 2011년 84명의 꼬막 생산자 중심 어업인이 공동 출자해 설립했다. 우리나라 최대 꼬막 주생산지인 전남 여수시 여자만 인근에 소재하고 있는 꼬막 가공 전문기업이다.
이 회사는 꼬막 원물을 매입 후 가공까지 진행해 중간 유통 마진을 줄여 어업인은 제 값을 받고 소비자는 낮은 가격에 구입이 가능토록 해 양자 편익을 도모하고, 대량 매입을 통해 안정적인 가격형성을 유도해 왔다. 또 빠른 대금결제를 통해 어업인 소득을 보장함으로써 어업인, 소비자, 회사가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상생 비즈니스 모델을 실현하려는 설립취지를 이행해 왔다.
주력 제품군은 크게 3가지다. 껍질째 꼬막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상품인 생물꼬막, 생물 꼬막을 고온·고압의 안전한 스팀으로 삶은 이후 탈각(껍질분리)·세척해 편의성이 제고된 제품인 자숙새꼬막살, 꼬막비빔·무침 등 꼬막 관련 2차가공품으로 가정간편식(HMR)이 주요 상품이다.
여기에 자회사 더블에스푸드를 통해 '꼬막비빔밥' 원조로 알려진 유명 음식점인 엄지네 포장마차와 협업 체제를 구축해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 신규 브랜드인 '여수올림'의 론칭과 더불어 소포장라인을 도입해 온라인 채널 신설도 계획 중이다.
재무구조는 양호한 수준이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 53.7%, 차입금의존도 16.2%, 유동비율 263.5%로 동종 업계 대비 재무안정성이 양호한 편이다. 2014년 이후 지속적 매출 및 영업이익 증가를 통해 창출된 유보 현금의 증가로 유동성이 개선되고 차입금을 상환하면서 추가차입여력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매출은 160억원, 영업이익은 34억원을 기록했다.
여수새고막은 코스닥 입성과 함께 향후 간편식 시장 매출 증대,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 어업기반 종합식품 전문기업으로 거듭 난다는 계획이다.
실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2018년 농수축산품 수출액이 91억달러를 상회했고 전세계적인 K푸드 트렌드에 따라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높아지며 농수축산식품을 비롯해 가공식품까지 시장 규모가 점차 성장하고 있다.
최관수 여수새고막 대표는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이 다소 주춤한 상황이나 매출처 다변화 덕분에 여타 업체보다 타격이 크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사업 영역 확대와 여타 수산물 가공 역량을 접목해 향후 2년 내에 종합수산가공회사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미정기자 lmj0919@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