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플랫폼 이용료를 이용자 중심으로 변경했다고 가정했을 때, 유명 트로트 가수들의 정산금액이 가장 큰 폭으로 오른다는 예측이 나왔다. 이용자가 실제 들은 음원의 재생횟수에 따라 지불한 이용료 내에서 나뉘는 방식이다보니 넓은 청취자층을 보유한 가수들의 정산 금액이 오른다는 분석이다.
이태훈 네이버 뮤직비즈니스 리더는 21일 서울 중구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열린 '음원 생태계의 발전을 위한 음원 정산 방식의 개선방안' 토론회에서 "바이브에 이용자 중심 정산 방식인 VPS(바이브 페이먼츠 시스템)를 적용했을 때 팬이 폭 넓게 있는 음악은 장르 불문하고 정산 금액이 증가할 수 있다"며 "트로트 가수의 경우 아주 큰 폭으로 증가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현재 음원서비스 업체들은 플랫폼에서 발생한 음원의 전체 재생횟수에서 특정 음원이 재생된 비중을 따져 이용자들의 이용료를 분배, 정산하고 있다. 음원 플랫폼 이용자가 현재 음원차트 1위인 조정석의 '아로하'를 한 번도 듣지 않았더라도, 이 이용자가 지불한 이용료 중 가장 많은 금액이 이 음원에 분배된다. 이용자가 듣지 않은 음원에 이용료가 갈 수 있다는 점에서 비합리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음원 플랫폼 바이브에 올 상반기 중 이용자 중심 음원 이용료 배분 방식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용자 중심 정산 방식은 이용자 A가 지불한 이용료를 A가 재생한 음악에 따라 분배하는 형태다.
네이버가 지난해 7~12월 음악 플랫폼 바이브의 무제한듣기 상품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상위 20만 곡의 로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용자 중심 정산 방식을 적용할 경우, 트로트 가수 S와 J의 정산금액은 각각 74%, 67%씩 증가했다. S와 J외에도 이름을 알 만한 트로트 가수들의 정산금액은 대체적으로 늘어난다는 것이 이 리더의 설명이다.
트로트 분야 뿐만 아니라 '국민' 발라드 가수 I, A와 팬층이 넓은 인디 뮤지션 K와 P도 정산 금액이 20% 이상씩 확대될 것으로 예측됐다. 팬층이 두터운 아이돌 가수 B와 T의 정산금액 증가율이 10%가 넘을 것이란 관측이다.
반면 적은 이용자가 많이 재생한 음원의 정산금액은 줄어든다. 이를테면 가수 K의 정산금액은 이용자 중심 정산방식을 적용할 경우 오히려 66% 깎일 것으로 계산됐다. 가수 K의 음악 재생 수 점유율은 전체의 1%인데, 재생 수는 전체 이용자의 단 0.1%로부터 발생했기 때문이다.
즉 음원의 재생횟수보다는 음원을 재생한 이용자가 많아져야 더 많은 정산금액을 받을 수 있는 구조로 변경되는 셈이다.
이용자 중심 음원 이용료 배분 방식은 정산금액의 투명성이 높아지고 사재기의 유인이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지만, 부작용도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계산이 복잡해 정산 방식의 운영을 위한 비용이 높아질 수 있으며, 이용자의 청취 습관에 따라 음원 스트리밍의 가치가 달라지므로 불공평하다는 주장이다.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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